인천대 제물포캠·옛 선인재단, 범죄에 취약…"환경 개선한다"

김동영 기자 2023. 4. 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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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부지'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8개가 모여 있는 '옛 선인재단' 주변에 대한 환경개선이 추진된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는 지난 2020년 인천시로부터 제물포캠퍼스 무상양여 당시 교육여건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이 이전하기로 한 만큼 인천대와 인천시교육청이 옛 선인학원 학교 용지를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바꿀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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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부지. (사진=허종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부지’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8개가 모여 있는 ‘옛 선인재단’ 주변에 대한 환경개선이 추진된다. 지역에서는 옛 선인재단 학교용지가 범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실은 인천경찰청·미추홀경찰서 소속 범죄예방진단팀(CPO)과 함께 옛 선인재단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해당 부지 일원에서 19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도는 4건, 폭력은 15건으로 드러난 가운데 전체 범죄 중 68.4%가 야간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옛 선인재단 학교용지는 관리 부재로 주민 불안 요인이 작용해왔다.

학교용지가 방치된 것은 구역별 소유주가 불명확해 관리주체 특정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지 내 도로가 도시계획상 도로가 아니어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행정적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허 의원실과 인천경찰청 합동 방범진단 결과 특히 선화여중 앞 로터리, 옛 인천대 학생회관 뒷길, 성리관 공터 등은 고장 조명과 보안등 노후화로 저조도가 발생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대형 버스 및 화물차 등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장기간 방치돼 있어, 슬럼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엔 볼라드 파손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쓰레기 투기 등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찰청은 이 같은 상황이 안전 관리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고 ▲볼라드(불법주정차 차단) ▲보안등(보행로 조도개선) ▲폐쇄회로(CC) TV·비상벨(사각지대 해소 및 골든타임 확보) 설치 등 셉테드(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디자인) 기법을 활용한 내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은 자체 예산 2000만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허종식 의원은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는 지난 2020년 인천시로부터 제물포캠퍼스 무상양여 당시 교육여건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이 이전하기로 한 만큼 인천대와 인천시교육청이 옛 선인학원 학교 용지를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바꿀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찰청 범죄예방진단팀 관계자는 “인천대의 송도 이전 이후 유동인구가 적어 범죄 발생 건수는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방범 시설이 미비하고 야간 보행로가 어두워 학생들과 주민들 입장에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며 “물리적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예방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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