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우암산 둘레길 나무 2400여 그루 훼손 사실과 달라"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는 10일 충북 시민단체의 우암산 둘레길 조성 나무 훼손 주장에 대해 "나무 2400여 그루가 훼손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주원 도로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업은 기존 보도가 좁아 보행자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우암산 삼일공원에서 청주대학교 예술대학까지 보행데크 2.3㎞를 폭 2m로 설치하는 것"이라며 "수목을 존치하기 위해 데크 상판에 구멍을 뚫어 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수목 등의 훼손을 최소화해 식생 유지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연경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며, 남산 데크길와 북한산 데크길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데크길 설치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시공 사례"라고 덧붙였다.

나무 2400여 그루 훼손을 주장한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면담한 자리에서도 수목 등 자연경관에 훼손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지만, 현재 사실을 왜곡해 시민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에서 자연훼손과 혈세 낭비 등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 사업은 2020년 9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시민의 70%가 찬성하는 등 이미 타당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는 국민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정부에서도 국민의 보행권 보장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도 이 흐름에 맞는 사업으로 둘레길이 조성되면 각광받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암산에는 아까시나무 등 2400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둘레길이 조성되면 모두 베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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