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덕담?" 이순재, 19금 주례...MZ는 이해할 수 없다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일주일에 5번은 해라. 힘 빠지면 못 해".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결혼식 주례로 나선 원로 배우 이순재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어른 이순재의 애정 섞인 농담이라고 반응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웃어넘길 수 없는 수위의 발언이라고 바라보는 이들도 적잖다. 

지난 7일 진행된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의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규모는 물론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하객 리스트까지 일거수일투족 화제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더 큰 호기심을 불러 모았다. 

대중의 관심에 화답하듯 두 사람의 결혼식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달달한 눈 맞춤, 이승기가 '나랑 결혼해 줄래'를 열창하는 모습 등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그 가운데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식에서 즉석으로 주례 자리에 선 이순재의 발언은 화제를 넘어 하나의 논쟁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이순재는 "우리 신랑 이승기 군은 항상 열심히 한다. 늘 내 머릿속에 남는, 정말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라며 "우리 신부는 어렸을 때부터 봤다. 엄마(견미리)가 어렸을 때부터 내가 봤다"고 두 사람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이순재는 두 사람 앞에서 "왕성하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나눠라. 일주일에 5번은 해라. 힘 빠지면 못 해"라고 덧붙였다. 이순재의 발언 직후 이승기는 진땀을 흘렸고, 이다인은 수줍은 듯 부케로 얼굴을 가렸다. 

이순재의 주례 내용에 대해 시대의 어른이 건넨 '현실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MZ 세대가 모이는 소통 플랫폼 등에선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진다. 비판 여론을 종합하면 "양가 친척을 포함해 수많은 하객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해선 안 되는 이야기", "엄연히 성희롱의 여지가 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고 해도 수위가 지나치다" 등으로 나뉜다.

한편, 이승기와 이다인은 결혼 직후 본업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며, 티빙 오리지널 '브로마블(가제)', SBS '강심장 리그'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또 오는 5월에는 아시아 투어를 개최해 팬들을 만난다. 이다인은 남궁민 주연의 MBC '연인'을 통해 복귀할 전망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