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가수' 성은 "동네사람들 모두 아는 가수될것…보아·정승환 존경" [N인터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해 고등학교 3학년생인 성은이 자신이 작사에 참여한 데뷔곡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5년생으로 올해 세는 나이로 19세인 그는 좋은 기회로 밴드 어바우츄(AboutU)의 도윤을 만나 지난 달 첫 싱글 '말해줄래'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177㎝의 큰 키로 중학교 시절 모델 학원을 다니던 중 친구들과 함께 밴드 동아리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꿈을 키워온 성은은 최근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긴장한 표정 속에서도 자신의 포부를 차근차근 밝히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3이에요. 너무 좋은 기회로 10대의 마지막에 음반이 나오게 됐는데 특별한 경험으로 삼고 싶어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준비해 왔어요."
그의 데뷔곡 '말해줄래'는 '썸남썸녀'에게 왠지 오늘 고백받을 것 같은 기분을 표현한 곡이다. '오늘은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설렘'을 간결한 기타 리프에 시원한 K팝 사운드로 표현했다. 밴드 어바우츄 도윤이 작곡, 작사, 프로듀싱을 맡았고, 성은이 작사에 함께 했다.
"노래 가사나 멜로디가 산뜻한 사랑 노래에요. 사실 제 목소리가 낮은 편이라서 최대한 노래의 톤에 맞게, 예쁘게 부르려고 노력했어요.(웃음) 녹음할 당시에 제 실력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저를 충분히 믿어주고 만들어준 거라 자존감이 많이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어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죠."
도윤과 인연에 대해선 "학원을 다니면서 노래와 기타를 배웠는데 학원 선생님을 통해서 우연히 도윤님을 몇 번 만나게 됐다"라며 "그분이 제 목소리를 듣고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기회를 받게 됐고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모델 학원을 다녔던 성은은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꿈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학생 때는 밴드로 활동했고, 고등학생인 지금은 합창부 소속이라고. 다만 현재 일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큼 진학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가수가 꿈이었는데, 키가 크니까 주변에서 모델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사람한테 관심받는 걸 좋아해서 모델 학원도 다녔는데 살을 많이 빼야 한다고 해서 부담도 컸죠. 그간 밴드 활동도 하고 합창부 활동도 해왔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용음악과 진학을 결심했어요. 그런데 지금 일반 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진학에 대해 아직 깊은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가수로 도약한 그에게 본인의 장단점을 묻자 "몰입을 잘하는 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도입 부분에서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고, 제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단점이라면 뭔가 노래 발음이 어눌한 편인 것 같아서 고치고 있다"며 "사실 내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아서 아직도 (데뷔는)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 생각하고 다른 분들보다 잘하는 걸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성은은 자신의 롤모델로 가수 보아와 정승환을 꼽았다.
"보아님은 어렸을 때부터, 특히 지금의 저보다 더 어린 나이에 해외에 진출해서 활동하다 성공한 모습을 보고 대단하게 느꼈어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땐 보아님을 몰랐는데 일본 관련 예능을 보다가 보아님을 알고 찾아보니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런 모습을 본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고 많이 존경하고 있어요. 정승환님이 항상 진심으로 노래를 부르시는 것 같아서 존경해요. 몰입해서 노래를 들으면 저도 슬퍼지거나 기뻐질 수 있는 노래를 하는 것 같아서 저도 이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가수로서 포부는 무엇일까. 성은은 "일단 우리 동네 사람들은 다 알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고 여러 가지로 스스로도 성에 안 찬다, 그래서 더 노력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고3인 만큼 진학 고민도 하면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또 열정을 가지고 살고 싶다"며 "특히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게 진짜 목표"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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