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효과? 銀 가계대출 줄었는데 주담대 2.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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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7000억원 감소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으로 2조 3000억원 늘었다.
2월에는 3000억원 감소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영향으로 증가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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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가계대출 8.1조 감소
3월 銀 가계대출 감소폭 줄고
기업대출 증가폭은 확대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세 달 연속 감소다. 다만 2월 감소폭(2조 8000억원 감소)과 비교해 감소규모가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달대비 2조 9000억원 줄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2021년 12월 이후 16개월째 연속 감소다. 1·4분기 기타대출은 10조원 감소, 3월말 기준 잔액은 247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높은 대출금리,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규제) 등에 영향을 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3월중 2조 3000억원 증가했다. 2월에는 3000억원 감소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영향으로 증가 전환한 것이다. 이에 1·4분기 주담대는 총 2조원 증가했다. 전세자금 수요가 계속 감소했지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고 특례보금자리론이 대규모 공급된 영향이다. 올해 들어서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전세거래량은 계속 늘고 있다.
또 특례보금자리론이 지난 1월말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25조 6000억원 공급된 영향도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차주 소득과 상관없이 최대 5억원을 빌려주는 정책모기지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자금 대출이 감소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이 주담대 안에 포함돼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특례보금자리론 제반 수요가 상당하고, 또 비은행 주담대를 은행 주담대로 대환한 것도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이 계속 줄고 있는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다. 3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5조 9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전월대비 5조 8000억원 증가, 3월말 기준 대출잔액이 964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 법인세 납부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대기업대출은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일시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전월대비 1조원 늘었다. 3월말 기준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1189조 3000억원이다.
회사채는 순발행이 지속됐지만 계절요인, 금리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CP와 단기사채는 분기말 계절요인, 일부 기업의 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 등으로 순상환이 이어졌다. 지난해말 회사채시장 여건 악화로 발행한 CP의 만기가 도래했고, 이에 대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환하면서 순상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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