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를 언론사라 생각…트위터 강점 잃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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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언론사라 생각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제는 머스크가 기존 언론사, 유명인들과 벌이는 논쟁으로 인해 그동안 트위터의 최대 강점이었던 언론사,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등을 소외시키는 리스크가 야기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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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언론사라 생각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트위터가 기존 언론과 경쟁을 하면서 정작 트위터 본연의 핵심 강점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가 '시민 저널리즘'이 제공하는 실시간 뉴스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언론이 "정보를 과점하고 있다"면서 이들과 맞서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그는 오랫동안 언론사가 최대 클릭을 얻는 데 주력하고 광고주에 종속돼 있다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트위터가) 근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실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트위터가 기자와 편집자 등을 고용하는 전통적인 언론사와 달리 이용자와 그들의 트윗,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정확성을 보증하는 팩트체크 시스템 등을 활용하며 이런 과정이 모두 실시간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신문사에서는 기자들이 정보를 파악해 에디터에 보고하고 승인받아 기사를 작성한 뒤 편집을 거쳐 어느 날짜에 게재할지 결정하게 돼 있어 뉴스가 3, 4일, 때로는 일주일 늦게 보도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현재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것을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머스크가 처음으로 창업한 인터넷 기반 정보제공업체 '집2'(Zip2)에서 그와 함께 근무했던 언론사 나이트 라이더의 전 임원인 캐시 예이츠는 "검증과 대안적인 관점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원하는 대로 말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머스크와 트위터는 뉴욕타임스의 인증을 삭제하고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정부출연기관'딱지를 붙이는 등 공격하고,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이 자사와 유사한 경쟁 소셜미디어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자 트위터에 기사 게시를 제한하면서 이들 기업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문제는 머스크가 기존 언론사, 유명인들과 벌이는 논쟁으로 인해 그동안 트위터의 최대 강점이었던 언론사,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등을 소외시키는 리스크가 야기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위터는 비상장회사로 전환하기 전 10년 중 8년 동안 연간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는 아니었지만 이들 유명인의 트윗으로 영향력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글로벌 커머스·미디어담당 전 부사장인 네이선 허바드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미디어팀의 존재 이유는 트위터 내 거의 모든 활동이 정부와 스포츠, 음악, 뉴스, 모델 겸 패션사업가인 킴 카다시안 가족 등 유명 인사와 단체의 트윗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트위터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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