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 한달새 물건 800건 증가, 이유가…

이미연 2023. 4. 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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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아파트 경매시장에 유찰된 물건이 쌓인데다가 신규로 유입된 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총 진행건수가 전달대비 800여건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했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경매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인데 반해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보다 450건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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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에 나온 주택 물건 리스트. 사진 연합뉴스
출처 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 한달새 물건 800건 증가, 이유가…

지난 3월 아파트 경매시장에 유찰된 물건이 쌓인데다가 신규로 유입된 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총 진행건수가 전달대비 800여건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계속 하락하면서 이자 부담에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 물건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했다. 지난해 3월(1415건)대비로는 무려 73.1%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신규 유입 건수가 두드러졌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경매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인데 반해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보다 450건이나 늘었다.

경매시장에 물건은 늘고 있지만 낙찰되는 물건의 비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월(33.1%) 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74.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3.1%로 전월(36.1%) 대비 3.0%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월(79.8%)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보다 2.6명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보다 7.6%p 하락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 보다 1.8%p 올랐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구의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67.0%)에 비해 5.8%p 올랐다. 감정가 1억~2억원대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였다.

대전의 경우 아파트 낙찰가율은 70.2%로 전달(73.8%) 대비 3.6%p 하락했다. 울산은 전달(78.5%)보다 1.0%p 하락한 77.5%, 광주는 0.3%p 떨어진 75.2%를 기록했다. 매월 하락세를 걷고 있는 부산은 전월(72.3%)대비 0.2%p 내려가면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지방 8개도에서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충북(78.8%)이 전달 대비 8.8%p 상승했고, 강원(89.9%)과 전남(78.8%)이 5.8%p, 5.5%p 상승했다. 이어 경북(78.8%)과 전북(79.3%), 충남(77.8%)은 각각 2.1%p, 1.5%p, 0.9%p 올랐다. 한편 경남(78.7%)은 0.8%p 내려갔다.

4건이 낙찰된 제주는 89.3%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8건이 낙찰된 세종은 69.4%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숙박시설(토지 533㎡, 건물 3435㎡)로 감정가(152억8755만원)의 83.3%인 127억3995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3월 최다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경기 부천시 중동의 '미리내마을' 아파트(전용면적 34㎡)였다. 무려 8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억2600만원)의 70.7%인 2억3033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2차례나 유찰되며 최저 매각가격이 감정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1억원대로 떨어져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응찰자가 대거 몰렸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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