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한목소리 "'천 원 아침밥' 모든 대학으로 확대"
[EBS 뉴스12]
치솟는 물가 속에 대학생들의 끼니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 아침밥을 천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이 '천 원 아침밥' 사업을, 원하는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솟는 물가에 대학생들의 생활비 걱정,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승현 / 중앙대 사회학과
"식당 가격이 예년보다 올라서 조금 부담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친구들하고 수업이 끝나고 밥 먹으러 갈 때도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에 주춤할 때도 많았고요.
대학생 2천여 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식비 지출이 부담된다고 호소했고, 77%는 물가가 오른 뒤, 식비를 가장 먼저 줄였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대학생들의 식비 걱정을 덜어주는 방안으로 최근 '천원의 아침밥' 정책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학교 재정이나 정부 지원금 등을 보태, 4천 원에서 5천 원 수준의 조식을 천 원에 먹을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정부와 국회가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천 원 아침밥 정책을 희망하는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도부가 대학가를 방문해 정부가 관련 예산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기준으로 올해 15억 원대였던 관련 예산은 지원대상 확대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학생 단체는 학생식당이 없거나 외부 위탁을 맡기는 학교도 많은 만큼 정부 차원의 세심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집행위원장 / 전국대학생학생회네트워크
"규모가 작은 예술대학이나 지방에 갈수록 학식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교육부나 이런 쪽에서 대학들을 컨설팅해서 대학에서 학식 자체가 운영될 수 있게끔 좀 봐주는 게 필요하고…."
고물가 상황에서 맞춤형 복지 확대가 대학생들의 생활고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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