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회 추경안 갈등 마무리..디벗·전자칠판 예산 반영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023년도 제1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석 82명에 찬성 82명으로 가결됐다. 2023.4.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무상지급 사업 '디벗'과 '전자칠판' 사업 등이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최종 반영됐다. 서울시교육청의 추경예산 규모는 본예산 대비 줄었지만, 내부유보금을 줄이고 교육사업비를 늘리는 형태로 확정됐다.

서울시의회는 10일 2023년 서울시교육청의 제1회 추경예산을 심의·의결했다. 추경예산은 본예산(12조8915억원) 대비 117억원 감소한 12조8798억원이다. 내부유보금이 본예산보다 3704억원 줄었고, 교육사업비(1528억원), 시설사업비(1234억원), 경상비(824억원) 등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은 지난 본예산 심의에 따른 내부유보금을 주 재원으로 학교기본운영비 및 노후학교시설 개선 등 시급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사업비의 경우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디벗 보급 예산 293억원을 확보했다. 중학교 2학년 대상 전자칠판 사업 역시 362억원을 증액했다. 아울러 서울형메타버스 플랫폼 구축(46억원), 초등돌봄교실 간식비 지원(250억원) 등의 사업이 추경예산에 반영됐다. 시설사업비는 석면제거(334억원), 학교 노후시설 개선(893억원), 급식 환경 개선(7억원) 등의 사업을 편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추경은 예산 갈등을 해소하는 '협치형 예산'의 성격"이라며 "디벗과 전자칠판 설치 등 서울형 미래교육 수업환경 구축을 통해 교육부의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체제 조성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