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참변' 배승아 양 가족 "운전자, 만취해 조사 못 받을 정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에서 만취한 60대가 몰던 차량에 스쿨존에서 숨진 9살 배승아 양의 유족이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배승아 양의 오빠 배모 씨는 오늘(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승아 양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승아가) 친구들하고 생활용품점 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며 "사고 약 15분 전쯤 '친구들과 더 놀고 싶다. 더 놀면 안되냐'며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만취한 60대가 몰던 차량에 스쿨존에서 숨진 9살 배승아 양의 유족이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배승아 양의 오빠 배모 씨는 오늘(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승아 양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승아가) 친구들하고 생활용품점 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며 "사고 약 15분 전쯤 ‘친구들과 더 놀고 싶다. 더 놀면 안되냐’며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모 씨는 "저희가 15살 차이가 나는데 승아가 저를 항상 따르고 엄마도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고 심지어 최근에 알았는데 승아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제 생일로 돼 있더라"며 "끼가 많았다. 애가 연예인도 하고 가수, 배우하고 언제는 또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뷰티 쪽 한다고 하면서 꿈이 되게 많은 동생이었다"고 울먹였습니다.
배모 씨는 "(운전자가 만취해) 지금 거의 하루이틀 동안 몸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조사도 힘들 정도로 취한 상태인 걸로 알고 있다"며 "다음 날 오전까지도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배모 씨는 "아직 아무런 연락조차 없다"며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배모 씨는 "승아가 5월 21일에 생일을 맞이하는데 이제 첫 만 나이로 10대가 되는 나이인데, 생일에는 항상 오빠랑 저랑 엄마랑 같이 이렇게 생일 보내곤 했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정말 슬프다"며 "승아가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추모해주시고 도와주신 시민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2시 2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어린이 4명을 덮쳤습니다. 이들 가운데 승아 양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으며 다른 어린이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6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매일 발찌를 차고 있던 남편…알고보니 '전자발찌'
- 임신한 아내에게 ″헤어지자″…남편 폭행한 20대 임산부, 집행유예
- ‘이승기♥’ 이다인 반박 `혼전임신설? NO, 열심히 드라마 촬영 중`(공식)
- 민주 ″美 도청, 그냥 넘어가면 '글로벌 호구'…주권침해이자 외교반칙″
- 경찰, 유아인 '마약 투약' 공범 수사…전우원 지목 3명도 함께 수사
- 천공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여한 적 없어″…경찰에 진술서 제출
- 홍준표 ″정치력 없는 대통령, 우리가 뽑았다…이왕 됐으니 도와줘라″
- ″에어팟, 너가 왜 거기서 나와?″…엑스레이 찍었더니 '충격'
- 개방 1년 청와대, ″역동적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 북한, 남북 연락사무소 또 '무응답'…의도적 단절 가능성 [가상기자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