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식사한 횟집 ‘일광’ 친일 논란에...기장군 “주민 명예훼손”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4. 10. 13:54
일광산에서 유래, 380년 전부터 불려
기장군, 독립운동으로도 유명
“심각한 명예훼손” 유감 보도자료 내
기장군, 독립운동으로도 유명
“심각한 명예훼손” 유감 보도자료 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한 횟집 상호 ‘일광’의 친일 논란과 관련해 부산 기장군이 주민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부산 기장군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이는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해운대구 횟집 상호인 일광수산의 ‘일광’은 부산 기장군의 지명인 ‘일광읍’을 따온 것이다.
기장군에 따르면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년 전부터 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장군은 군이 항일독립운동 성지로도 유명했다고 설명했다.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고 기장군은 밝혔다.
최근 유튜브 매체 ‘더 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일광수산’에서 했는데 일광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란이 되자 “더탐사는 일광이란 단어가 유독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을 뿐 친일이라는 말은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일광이 일광산에서 유래했을지는 모르나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란 점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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