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깨는 약”이라며...처음 본 여성에 마약 추정 알약 건넨 20대

박혜연 기자 2023. 4. 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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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입건돼
“호기심에 건넨 것” 진술
서울 중랑경찰서 전경./뉴스1

처음 만난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마약 추정 알약을 건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성 A(28)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49분쯤 서울 중랑구 소재의 한 술집에서 처음 본 여성 B(35)씨에게 엑스터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로부터 “술 깨는 약”이라며 분홍색 알약을 건네 받았는데, 이를 먹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혐의를 부인하자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A씨가 알약을 버리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하수구 안에서 분홍색 알약을 발견하고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마약 투약을 자백했다. A씨는 경찰이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여성에게 알약을 건넨 이유에 대해 A씨는 “호기심에 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 알약의 정확한 성분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과도 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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