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불편 끝" 잠실 롯데백화점·화랑대역 앞 버스차로 공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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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둘러싼 각종 규정을 손본다.
이에 2004년 제정한 '서울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노면표시 정비지침' 상의 점선 길이 기준을 확대하는 등 도로 현황에 맞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전면 개편을 통해 전국적인 운영 방식에도 선도적인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입 37년을 맞이한 만큼 시민 편의와 시대 변화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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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입 37년을 맞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그동안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한다고 10일 밝혔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도로 중 가장 우측 차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운영 방식이다. 1985년 10월 시범 도입을 거쳐 1993년부터 확대됐고 2000년에는 총 60개 구간 218.9㎞에 달했다. 2004년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구간이 중앙차로로 전환되는 등 현재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총 40개 구간(83.3㎞)만 운영 중이며, 이 중 3개를 제외한 92.5%가 약 30년이 경과했다.
차선 도색만으로 설치가 매우 쉽고 버스의 차로 이동이나 정류장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시행 초기인 90년대까지 확대됐다. 시는 그동안 교통량이 높은 전일제 구간 일부를 시간제로 전환하는 등 도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해왔다. 현재는 개발로 인한 교통여건 변동, 법 개정으로 인한 우회전 운전 형태 변화까지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올해 안에 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분석해 발전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면밀한 점검을 통해 ▲운영시간 변경(시간제전일제) ▲정비 지침 재정비 ▲개선 어려울 시 존치 여부 검토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도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버스 수요가 증가한 구간은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변경하고 버스 수요가 줄었거나 실효성이 낮은 구간은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전자가 우회전 직후 일시 정지 또는 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우회전 대기행렬이 길어질 수 있다. 이에 2004년 제정한 '서울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노면표시 정비지침' 상의 점선 길이 기준을 확대하는 등 도로 현황에 맞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반차량으로 인해 버스가 정류소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버스 서비스 수준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개선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필요성 및 실효성 등을 서울연구원과 함께 검토하고, 노면표시 정비지침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재정비한다.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많은 탓에 이를 이용하는 시민 불편 사항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개선안을 마련해 3월 공사를 완료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위반 건수 상위 1, 2위 지점인 롯데백화점 잠실점 앞과 화랑대역(구리방향) 부근 버스전용차로에 관해선 관계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말 단속카메라 철거와 실·점선 노면표시 변경, 버스전용차로 안내 강화 등의 공사를 마쳤다.
해당 지점들은 우회전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 가까이에 버스정류소가 위치한 곳이다. 이를 인식하지 못한 승용차들이 내비게이션의 우회전 안내를 듣고 미리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로 진입하면서 단속되는 상황이었다. 시는 버스전용차로 위반단속 안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업체들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전면 개편을 통해 전국적인 운영 방식에도 선도적인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입 37년을 맞이한 만큼 시민 편의와 시대 변화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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