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잘하는 첫 외국인 풀 시드 리슈잉…"KLPGA 언니들 실물이 너무 예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제주 곽경훈 기자] 2라운드부터 KLPGA에 본격적으로 적응 완료한 중국 국적의 리슈잉.
리슈잉은 지난 7일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최예림, 송가은과 같은 조로 출발했다.
리슈잉은 8살에 한국에 왔다. 아버지는 한국 국적으로 골프 강사이고, 어머니는 중국 국적이다. 한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왔고 10년 넘게 살아서 한국어는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었다.
리슈잉은 아빠를 따라 자연스럽게 골프를 시작했다. 그리고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3부)에서 뛰었다. 드림투어(2부)까지 진출했다.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 30위로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출전권을 획득했고, 순위전에서 17위를 하며 2023시즌 정규투어 풀 시드를 손어 넣었다. 정규투어 진출한 '1호 외국인 선수'가 되었다.
6일 1라운드를 마친 리슈잉은 2라운드도 최예림, 송가은과 같은 조로 출발했다. 1라운드에 비해서 조금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티샷을 마친 뒤 최예림과 송가은은 리슈잉을 불러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세컨샷으로 이동하면서 유창한 한국어로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첫 정규투어 이지만 어색함은 금새 없어졌다.
3라운드에서는 루키 김민별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더 동료들과 적응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리슈잉은 2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스피드 다르고 제주도에서의 대회라 바람도 많고 어려웠지만 TV에서 보던 언니들과 함께 쳐서 기쁜 마음이 정말 크고 좋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그냥 TV에서 보는 언니들을 모두 다 보고 싶었다. 근데 언니들이 실력도 좋으신데, 실물도 너무 예쁘셔서 깜짝 놀랐다. 오늘 함께 친 가은언니, 예림언니의 팬이 됐다."라면서 셀레임을 표현했다.
리슈잉은 1라운드 3언더파(5위), 2라운드 1오버파(17위), 3라운드 9오버파(46위), 4라운드 1언더파(8위) 최종합계 6오버파로 이정민, 정윤지, 현세린과 함께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리슈잉이 송기은과 함께 포즈를 취하기 위해 티샷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힘차게 티샷을 때리는 리슈잉.
▲세컨샷을 위해 이동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리슈잉.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나도 한국에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서는 미국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포를 밝혔다.
리슈잉은 KLPGA 첫 외국인 도전자로 2023 시즌에 어떤 성적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KLPGA 정규투어에 첫 데뷔한 리슈잉이 최예림,송가은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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