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벤처투자사 플러그앤플레이, 대구에 지사 설립

서울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대구스케일허브에 사무실
지역 창업기업 글로벌 진출 기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 앤 플레이 창립자 겸 총괄회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조용준 플러그 앤 플레이 코리아 대표(왼쪽부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대구시>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NP)‘가 대구에 지사를 설립한다. PNP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건 서울에 이어 대구가 두번 째다.

대구시는 13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이드 아미디 PNP 총괄 회장을 비롯한 PNP 대표단 이 대구를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PNP는 페이팔, 드롭박스, 렌딩클럽 등 35개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16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사다.

최근에는 벤츠,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60개 이상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PNP 대표단은 이날 대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벤처 기업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PNP 대구지사 사무실은 동대구벤처밸리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이날 조용준 PNP 한국 대표의 PNP 대구지사 운영계획 발표와 지역의 벤처창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아미디 총괄회장의 특강도 열린다.

PNP 대구지사 설립은 지역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NP가 대구지사를 기반으로 대구시와 함께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가진 지역 기업을 공동 발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미국 실리콘밸리 전문가의 멘토링과 워크숍 프로그램 등에 참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게 된다.

또 지역 중견기업들 역시 해외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PNP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할 수 있다.

대구시는 향후 PNP 한국지사가 국내에서 투자활동을 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할 경우 글로벌 진출 펀드 조성 등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비해 대구시는 PNP 글로벌 협력방안 등을 포함한 벤처창업 활성화 계획을 올 상반기 내로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PNP 대구지사 설립을 계기로 조속히 협력사업을 추진해 지역에서도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PNP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업무협약(MOU)을 통해 대구지사 설립을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