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기→결혼→퓨처스 캠프→대타 끝내기… 고종욱의 꺾이지 않는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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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이 우여곡절 끝에 맞은 새 시즌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고종욱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박신지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7-6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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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이 우여곡절 끝에 맞은 새 시즌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고종욱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박신지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7-6 승리를 안겼다.
고종욱은 개인 통산 끝내기 기록 3차례가 모두 대타 끝내기 안타라는 특이한 기록도 이어갔다. 고종욱은 입단 첫 해인 2011년 9월 16일 목동 두산전에서 대타 끝내기 안타를 쳤고, SSG 소속이었던 2021년 6월 1일에는 문학 삼성전에서 대타로 나와 우규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고종욱이 마지막을 멋지게 잘 마무리해줬다.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해줬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종욱 역시 "끝내기를 쳐서 너무 기분이 좋다. 누구나 타석에 욕심이 날텐데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올 시즌을 맞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2021시즌이 끝나고 SSG에서 방출된 고종욱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KIA에 입단했다. 고종욱은 시즌을 마치고 데뷔 첫 FA 요건을 얻었다. 2011년 입단 후 13년차에 맞는 소중한 기회였지만 고종욱은 KIA에 남겠다는 마음으로 이를 포기했다.
7000만 원 동결된 금액에 1년 재계약한 고종욱은 1군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들지 못해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했지만 실전 위주의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면서 다시 전력에 들어갔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기록에서 보듯 고종욱에게 주어진 올해 임무는 역시 대타 요원이다. 고종욱은 "내가 부족해서 경쟁에서 밀렸다. 대타 역할을 주셨기 때문에 그거라도 열심히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지금 팀에 주전 선수들이 많이 없는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주전들이 돌아올 때까지 많은 승수를 쌓았으면 한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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