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놀라운 회복력... 올해 급격한 성장 둔화 피할듯

윤재준 2023. 4.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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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올해 안에 급격한 둔화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신 브루킹스-FT 세계경제추적지수(TIGER지수)를 인용해 주요 경제국들이 지난해말에 전망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놀라울 정도로 전망이 급격히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석학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이번 지수를 볼 때 올해 미국과 중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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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콘테이너 항 모습.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올해 안에 급격한 둔화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신 브루킹스-FT 세계경제추적지수(TIGER지수)를 인용해 주요 경제국들이 지난해말에 전망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놀라울 정도로 전망이 급격히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TIGER지수는 주요20개국(G20)의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입 증가율, 주가지수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것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지수로 나뉘며 구체적으로 금융과 실물경제 및 신뢰지수로도 분석된다.

TIGER지수 분석 결과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중국, 인도와 영국 모두 지난해말 전망과 달리 성장 중이며 소비자와 기업 신뢰지수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10일 개막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앞두고 공개된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월 회의 당시 나온 전망치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지정학 및 금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우려했던 침체가 나타낼 조짐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방역 종식과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면서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과 영국도 지난해 여름 고점을 찍은 도매 석유 가격이 80% 이상 떨어지면서 최악의 시기는 벗어났으나 높은 물가가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루킹스 연구소 석학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이번 지수를 볼 때 올해 미국과 중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사드는 미국 은행들의 재정 건전성 취약이 소비 지출과 고용 증가를 둔화시킬 수 있으나 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프라사드는 미국과 유럽은행들이 최근에 겪었던 혼란은 주요 경제국들의 금융체제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면서 중기적으로 성장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이 리스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환경에 당황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아직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융 분야 혼란, 성장률 전망치를 벗어나게 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사무총장은 중기적 세계 경제 전망은 1990년 이후 가장 어둡다고 경고했다.

TIGER지수에 따르면 저소득과 신흥국가들의 경우 부채 부담 증가와 수출 수요 감소, 정부의 부양책 한계로 인해 올해 전망이 좋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5일 공개된 IMF의 보고서에서 세계가 분열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돼 비동맹 경제국들이 특정 집단을 선택하지 않을까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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