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순시조, 30개 국유기업 현장감찰 착수…금융권 '정조준'

박종국 2023. 4.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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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 차원에서 30대 국유기업에 대한 현장 감찰에 착수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0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의 최고 사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2월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지속적인 부패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과 '국유기업'을 집중적으로 거론, 올해 사정이 이 분야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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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금융기업, 1순위 감찰 대상 올라…"국유기업 부패 가능성 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 차원에서 30대 국유기업에 대한 현장 감찰에 착수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0일 보도했다.

국가개발은행 현장 감찰 나선 중앙 순시조 [중앙 기율감찰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올해 1차 대상으로 삼은 30대 국유기업에 대한 '순시(현장 감찰)'에 돌입했다.

7개 조로 구성된 순시조는 해당 기업에 대한 현장 감찰을 통해 비리·부패 문제를 집중적으로 감찰한다.

CCTV는 사정 당국이 '금융 반부패' 척결을 강조한 가운데 국가개발은행과 농업발전은행, 인민보험그룹, 에버브라이트(광다·光大)그룹, 중국투자 등 5개 금융기업을 맡은 2개 순시조가 가장 먼저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 순시조는 3개월가량 해당 기업에 대한 현장 감찰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개발은행 등 3개 금융기업 현장 감찰을 맡은 제5 순시조의 양정차오 조장은 "금융은 국민경제의 혈맥이며 국가의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라며 "순시는 금융업의 수준 높은 발전을 촉진하고, 관련 기업들을 엄격하게 다스리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책임자 등 해당 기업 지도부에 감찰의 초점을 맞추고, 이전 감찰에서 지적한 사안이 제대로 시정됐는지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금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통제를 강화하고, 그동안 드러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의 최고 사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2월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지속적인 부패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과 '국유기업'을 집중적으로 거론, 올해 사정이 이 분야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 올해 들어 중국 최대 국유 손해보험 회사인 중국인민보험그룹의 뤼시 회장 겸 당 위원회 서기, 중국 투자은행(IB)인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 회장 등 금융계 거물과 국유기업 전·현직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낙마한 류롄거 전 중국은행 회장 [화하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신문주간은 이날 " 반부패 활동의 초점이 국유기업들에 맞춰진 것은 이들이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국유기업들의 부패 발생이 빈번한 이유는 조직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완전한 공조직도, 순수한 사조직도 아닌 이중적인 조직 특성상 부패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유기업의 부패는 가격 왜곡 등으로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등 사회 공정성을 해치고, 공공 부문의 신뢰를 실추시켜 교역과 투자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엄격한 반부패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오자오후이 중국 인민대 반부패 및 청렴 정책 연구센터 주임은 "경제가 추락하고 많은 기업에서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사정 기관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과 임무는 국유기업에 대한 강력한 감독과 경제·사회 발전의 보장"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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