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전자제품에서 금 추출하기 이젠 친환경으로
中 연구팀, 공정 효율성 대폭 늘리고
산화 오염 물질 배출 줄이는 물질 개발
중국 과학자들이 폐기된 전자제품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며 금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샤먼대와 베이징대학 연구팀이 전자제품에서 금을 추출하는 새로운 복합 물질을 개발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폐기된 전자기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자기기에서 금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공정은 침출 공정이 대표적이다. 고체로 된 전자기기 액체로 용해시킨 후 용액으로부터 금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사이언스 어드밴스 저널’에 논문을 게재, 침출 공정으로 생산된 액체 용액에서 금을 기존 공정에 비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복합 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이 두 부분이 함께 작용해 용액에서 금을 보다 빠르게 분리할 수 있게 됐다. 이 논문의 주요 저자인 펭 리 샤먼 대학 부교수는 “약 90%의 금 이온이 15초 내에 추출되는 등 기록적인 속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의 효율성에 더해 환경 친화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당 공정을 통해 전통적인 화학 처리에 비해 산화 폐기물 생성이 적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자기기를 용해시키는 과정에서 납, 수은 및 카드뮴 같은 독성 중금속이 함께 방출돼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이 발생했는데, 이같은 오염물질 방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SCMP에 따르면 전자 장치에 대한 수요는 증가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폐기되는 컴퓨터 등 전자제품 중 재활용된 비율은 약 17.4%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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