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연맹, 4월 시니어+믹스더블 세계대회 앞뒀지만 준비는 '글쎄'

강필주 2023. 4. 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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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를 2개나 개최하는 대한컬링연맹이지만 아직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컬링연맹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미디어데이를 열고 세계선수권 성공, 컬링리그 부활 등 청사진을 발표했다.

한상호 회장은 10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곧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성공과 올해 신설되는 대회(대한체육회장배, 의성군수배), 컬링 K리그 부활, 상임심판제도 신설, 연맹 집행부 개혁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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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OSEN=방이동, 강필주 기자] 세계대회를 2개나 개최하는 대한컬링연맹이지만 아직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컬링연맹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미디어데이를 열고 세계선수권 성공, 컬링리그 부활 등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춘천시청 ▲서울시청 ▲강릉시청 ▲전북도청(이상 여자) ▲강원도청 ▲경북체육회(이상 남자) ▲의성군청(남녀) 등이 참석했다. 해외 대회에 출전 중인 경기도청(여자)과 서울시청(남자)은 불참했다. 지난달 창단한 여고부 팀인 유봉여고는 특별손님으로 초대됐다.

지난 2월 공식 취임한 한상호 회장을 비롯한 연맹 회장단과 시도지부 회장단 등이 참여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연맹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우 김보성 씨도 참석해 흥을 돋웠다.

한상호 회장은 10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곧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성공과 올해 신설되는 대회(대한체육회장배, 의성군수배), 컬링 K리그 부활, 상임심판제도 신설, 연맹 집행부 개혁 등을 발표했다.

또 연맹은 화합, 세대교체 등을 위해 18명의 이사진 중 12명을 지역 지도자 등 전문 컬링인으로 구성했다. 각 위원회는 소통화합위원회, 경향위원회, 미래정책위원회 등 기능 중심으로 재편했다. 

연맹은 오는 21일 2023 세계시니어컬링선수권을, 다음날인 22일 2023 세계믹스더블선수권을 각각 강릉하키센터, 강릉컬링센터서 개최한다. 한 회장은 "2023 세계믹스더블 및 시니어 컬링선수권이 강릉에서 열린다. 총 30개국 선수들이 참석한다"면서 "1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이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인의 이목이 주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단은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시니어 대표팀은 정창헌 코치가 이끄는 강릉시 동호인 출신 허정욱, 천인선, 함영우, 최종경, 신만호가 출전한다. 작년 11월 선발전을 거쳐 2월초부터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한 회장은 "국가대표지만 시니어에 대한 규정이 없어 훈련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 훈련 지원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유니폼 지급에 대한 규정도 없어 연맹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이번에 열심히 활약해주시면 엘리트 체육과 마찬가지로 더 당당하게 지원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코치도 "아직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약 70% 정도다. 선수들이 시니어들이다 보니 순위보다는 축제로 여기는 분위기. 포지션보다는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믹스더블선수권에 나설 김지윤과 정병진(이상 서울시청)도 제대로 훈련이 되지 않고 있다. 여자팀인 김지윤은 이날 참석했지만 정병진은 남자 팀과 함께 현재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따로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지윤은 "따로 훈련 중이지만 정병진 선수가 들어오면 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그동안 세계시니어컬링선수권과 세계믹스더블선수권 유치를 자랑했다. 이날도 기대감을 잔뜩 불어넣었다. 하지만 정작 선수단은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한 회장은 스폰서십 관련해 "20군데 이상 업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맹이 그동안 내홍을 겪었기 때문에 신뢰 얻어가는 과정이다.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정상화로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컬링 선수들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운동한다. 많이 성원해달라.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지난 1월 전임 김용빈 회장이 사퇴하면서 한동안 경영 공백기를 맞았다. 김 전 회장은 회사(대우조선해양건설) 경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2년 남짓 남은 회장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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