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김서형, 애정하는 작품 위해 6년 동안 수소문한 사연[스경X현장]
“제작사를 수소문해서 먼저 러브콜을 보냈습니다.”(김서형)
보통 배우가 특정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면 그 향방에 관심을 갖거나 아니면 소속사에게 꼭 캐스팅을 성사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하나의 시나리오를 6년 동안 추적(?)해 결국 출연하고 마는 경우는 쉽지 않다.
드라마 ‘종이달’과 배우 김서형의 관계가 그러했다. 6년 전 작품을 처음 본 김서형이 큰 애정을 갖게 됐고 한국에서 혹시 리메이크하는지, 그렇다면 그 판권은 어디에 있는지 수소문하게 됐다. 그리고 그는 ‘종이달’의 주인공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배우 김서형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공개되는 첫 회 시사를 겸한 자리에서 김서형은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종이달’은 2014년 일본의 작가 가쿠다 미쓰요가 쓴 소설이 원작이다. 같은 해 일본 NHK에서 5부작 드라마로, 2015년에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 미야자와 리에 주연의 영화로 제작됐다.
드라마는 은행에서 VIP 고객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이 각박한 생활에서 숨통을 틔워주는 어린 남자를 만난 후 고객의 돈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기본적으로 한 여자의 잘못된 선택이 빚은 서스펜스 장르에 불륜과 범죄물이 뒤섞인 구조를 하고 있다.
김서형은 제작발표회 인사 때부터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보다 여자의 서사를 그리는 작품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작품을 접하고 애정하게 됐다. 수소문을 했다. 그런데 지금의 제작사에서 판권을 갖고 있었다”며 “그때 다른 분야로 제작을 하는 고민을 하던 찰나 러브콜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주체적이고 강한 사람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해, 작품에서 삶의 길을 찾는 것 같다”며 “주인공 이화가 굉장히 억압되는 것 같지만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묻는, 그런 부분에서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판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그동안의 연출은 등장인물을 연민하고 응원하게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응원을 하고 싶게도 하면서 비난하고 비판하게 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신선한 작업”이었다며 “이야기에 몸을 태워 편하게 보셔도 되지만, 어느 지점에서 응원이 비판이 되면서 보는 사람의 자리가 바뀌는 작품인 것 같다. 캐릭터와의 거리 변화를 느끼시며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송되는 ‘종이달’은 1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TV에서 방송된다. OTT 플랫폼은 티빙에서 볼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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