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일 북아일랜드서 수낵 만난다…'벨파스트 협약' 25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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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벨파스트 협정(성금요일 협정) 25주년을 맞아 내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벨파스트 협정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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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북아일랜드 문제 합의에도 친영·보수파 설득 진통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벨파스트 협정(성금요일 협정) 25주년을 맞아 내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벨파스트 협정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서 "벨파스트 협정 서명 이후 얻어낸 엄청난 진전을 기념할 것"이라며 "미국은 모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북아일랜드의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영국과 아일랜드공화국군(IRA)아일랜드 간의 유혈사태를 종식시킨 벨파스트 협정 체결 25주년이다.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독립국이 됐지만, 아일랜드 북부는 영국으로 남았다. 이 과정에서 IRA는 북아일랜드도 아일랜드와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테러활동 등을 개시해 유혈사태로 번졌다.
그러던 1988년 북아일랜드 분쟁을 봉합하기 위해 영국, 북아일랜드, 아일랜드공화국 간 벨파스트 협정이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체결됐다. 성금요일 협정이라고도 불리며 북아일랜드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대신 북아일랜드는 계속 영국 일부로 남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영국이 2016년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사태는 다시 꼬이기 시작했다. 북아일랜드는 EU 역내 국가로 남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완전한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후 지난 2월 영국과 EU는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의 자유로운 교역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윈저 프레임워크'라 불리는 새로운 협약을 체결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안정적이지 않다.
같은 달 한 유명 경찰관이 IRA 소행으로 보이는 총격으로 중상을 입어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달 북아일랜드 테러 위협 수위를 심각으로 한 단계 올린 바 있다. 또 북아일랜드 친영 민주연합당(DUP)은 새로운 협정을 여전히 지지하지 않고 있다.
이에 수낵 총리는 이날 낸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서 볼 수 있듯이 (벨파스트) 협정은 동맹국들로부터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이룬 진전을 되돌아보면서도 당시 맺은 약속과 그 이후의 합의를 위해 다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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