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야 천국에서는 행복하렴, 음주운전 없는 세상 꼭! 만들게"

대전CBS 신석우 기자 2023. 4. 10. 13: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 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승아(9)양을 추모하는 발길이 10일에도 이어졌다.

 어떤 친구는 승아양이 좋아하던 초콜릿과 과자 선물을 놓았고, 어떤 친구는 승아양의 평안과 행복을 빌었다.

승아양은 열 살 생일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친구들과 길을 걷다 참변을 당했다.

사고 15분 전 즈음까지 승아양은 신이 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낮 음주 차량 사망 배승아양 추모 발길 이어져
신석우 기자


"천국 가서도 행복하게 지내렴. 오빠가 응원할게"

"오빠가 노력해서, 성공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게. 천국에서는 편하게 지내렴"

"언니들이 꼭! 음주운전 없는 세상 만들게!!" "음주 운전한 사람을 15년 뒤에 꼭 처벌해줄게"

지난 8일 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승아(9)양을 추모하는 발길이 10일에도 이어졌다.

"승아야 행복하렴" 추모 발길

 
어떤 친구는 승아양이 좋아하던 초콜릿과 과자 선물을 놓았고, 어떤 친구는 승아양의 평안과 행복을 빌었다. 또 어떤 친구는 음주운전 없는 세상을 다짐했고, 어떤 친구는 '15년 뒤 처벌'을 약속하며 슬픔을 나눴다.

승아양은 열 살 생일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친구들과 길을 걷다 참변을 당했다.

신석우 기자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 즉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지만,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60대 만취 음주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인도 방지턱도 넘어 해맑게 웃으며 길을 걷던 초등학생 5명의 뒤를 덮쳤고, 이 중 승아가 세상을 떠났다.

"사고 15분 전 쯤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이야"


사고 15분 전 즈음까지 승아양은 신이 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화를 걸어 '친구들과 조금 더 놀아도 되냐'고 물었다.

결국 그 전화는 마지막 통화가 되고 말았다.

15살 터울의 오빠는 "15분 전쯤에 친구들과 더 놀다 가도 되냐고 전화를 했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오열했고, 시민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문영(여·62)씨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울먹인 그는 "음주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신석우 기자


"가수도 하고 배우도 하고, 뷰티 쪽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꿈이 많은 아이였어요. 승아가 저를 항상 따르고 엄마도 껌딱지처럼 붙어다니고, 최근에 알았는데, 승아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제 생일이더라고요" 오빠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진한 눈물에 배어난다.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라도 추슬러서 (언론 인터뷰) 등 이런 내용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승아 양 오빠의 당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