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국 대부분에 돌풍 동반한 `황사비` 가능성

김대성 2023. 4. 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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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인 11일에는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비에 황사가 섞여 황사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동북지역을 통과하는 저기압 뒤편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에는 황사가 섞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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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에 비가 내린 5일 오후 서울 석촌호수에 벚꽃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화요일인 11일에는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비에 황사가 섞여 황사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중국 동북쪽에는 저기압이 동진하고 있다.

이처럼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가 가까워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는 11일까지 수도권·충청·전북·강원영동·경상동해안 등에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인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12일까지 순간 풍속이 시속 90~110㎞(25~3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나머지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에 의한 피해도 우려된다. 항공기와 배 운항이 어려울 수도 있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국 동북지역을 통과하는 저기압 뒤편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 기압골은 찬 기단이 따뜻한 기단 밑을 파고들 때 형성되는 '한랭전선' 형태여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단시간에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5~20㎜, 강원동해안·남부지방·제주 5㎜ 내외이다.

이번 비에는 황사가 섞일 수 있다. 현재 중국 동북지역에 저기압이 지나며 황사가 광범위하게 발원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로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서풍이 불고 있어 황사가 대기 상층에서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따뜻한 공기는 위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기압골이 지난 뒤,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찬 북풍이나 북서풍이 불면 황사가 기류에 따라 지상으로 가라앉을 수 있고, 그럴 경우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청은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 황사가 추가로 발원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면서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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