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TB 뒤졌지만 천공 영상 없다”는데…CCTV, ‘구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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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천공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CCTV 영상 확보에 실패하면서 천공의 경찰 소환조사도 불투명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국방부 압수수색하며 천공의 CCTV 영상 확보에 주력했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하면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 의혹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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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B 영상 분석 결과 천공 영상 없어”
일부 시간대 누락, 흐릿한 화질 등
신빙성 ‘갸우뚱’…천공, 경찰 출석 불응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천공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흐릿한 화질과 일부 시간대의 영상은 ‘오리무중’이란 점에서 경찰 조사에 대한 신빙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CCTV가 여러 대 설치돼 사각지대가 있진 않다고 보고, 3월 영상이 많이 존재하는 걸로 보아 삭제나 인위적 조작은 아닌 걸로 판단한다”며 “오래됐기 때문에 덧씌워지는 구조로 인해 영상이 흐린 것도 있고, 깨끗한 것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3월 영상 중 빠진 날짜가 없을 뿐, 일부 시간대의 영상은 누락된 사실이 나타나면서 경찰 조사에 의문점이 제기됐다. 대용량의 영상을 일일이 직접 확인하면서 분석도도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덧씌워져 일부 삭제된 영상이 있을 수 있다”며 “복원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일축했다.
경찰이 CCTV 영상 확보에 실패하면서 천공의 경찰 소환조사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천공은 “관저 이전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불응하고 있다. 그는 경찰 출석 대신 변호인을 통해 진술서와 의견서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은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천공이 방문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의 CCTV 영상은 이미 삭제됐다고 알려졌지만, 경찰은 해당 영상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국방부 압수수색하며 천공의 CCTV 영상 확보에 주력했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하면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 의혹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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