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은' 2023 마스터스 골프 스타들…타이거우즈·맥길로이·미컬슨·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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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초에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8개 홀의 각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화려하고 다양한 꽃들과 함께하는 따사로운 봄의 향연이다.
그러나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끝난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는 어느 해보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올해 마스터스 마지막 날 활짝 웃은 선수는 'LIV 골프' 소속의 필 미컬슨(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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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매년 4월 초에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8개 홀의 각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화려하고 다양한 꽃들과 함께하는 따사로운 봄의 향연이다.
그러나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끝난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는 어느 해보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특히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 이후에 체력적으로 열세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둘째 날 강한 바람에 이어 셋째 날 폭우와 추위 속에서 고전했다.
첫날 74타로 출발한 우즈는 둘째 날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셋째 날 오전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아슬아슬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어진 3라운드 7개 홀을 돌면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잃었고, 다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마지막 날 오전 재개되는 3라운드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족저근막염이 악화해 기권하게 됐다"고 밝히며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팬들과 마스터스가 보내준 사랑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1995년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한 우즈가 마스터스 경기 도중에 기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25차례 마스터스에 나와 2016년 한번의 컷 탈락을 제외하면 매번 대회를 완주했다.
또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출전 기준으로 올해 23연속(1997년부터) 3라운드에 진출해 프레드 커플스(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보유한 이 대회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나온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름값을 하지 못한 채 코스를 떠났다.
첫날 이븐파 72타로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이틀째 바람에 흔들려 보기 7개를 쏟아내고 버디 2개를 더해 5오버파 77타를 적었다. 결국 컷 기준선에 2타가 모자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3승 중 4번을 메이저 무대에서 차지한 맥길로이는 US오픈(2011년), PGA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2014년)을 차례로 제패했지만, 2014년 8월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9년 가까이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4번의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5위-컷 탈락-단독 2위-컷 탈락으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
올해 마스터스 마지막 날 활짝 웃은 선수는 'LIV 골프' 소속의 필 미컬슨(미국)이다.
날렵한 모습으로 나타난 미컬슨은 조던 스피스(미국)와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무려 8개 버디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로 막아내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3라운드 때보다 18계단이나 도약한 공동 2위(8언더파 280타)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018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었던 패트릭 리드(미국)도 공동 4위(7언더파 281타)로 톱5에 들었다.
현재 LIV 골프에서 뛰는 리드는 최종라운드 초반 2번홀(파5)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4타를 줄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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