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추경안 7158억 편성···민생경제 회복 1060억 등

올해 본예산 대비 4.7% 증가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서울경제]

10일 부산시가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7158억 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본 예산 대비 4.7% 규모다. 지방교부세 4431억 원, 세외수입 증가분 860억 원, 국고보조금 631억 원을 재원으로, 민생경제의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 도시 부산 구현 등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하고 지역사랑 상품권(동백전) 인센티브에 국·시비 53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소상공인에게는 특별자금 1000억원에 대한 이차보전을 1% 추가 지원하며 신용회복(재기)을 지원토록 금융복지 컨설팅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에는 운전자금 이차보전을 위해 31억 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수출신용보증 보증료도 추가 지원한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과 조선업 생산인력양성사업 등에는 11억원을 편성했다.

406억5000만원은 지역경제 체질개선을 위해 쓰인다. 마이스산업에 디지털기술을 적용하고 디지털 기반 신속 신발 제조 지원 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추진해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부산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수소버스 보급사업 등 수소산업 육성에도 중점 투자한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워케이션 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운영하고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도시로 도약을 위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마이스 특화도시 부산 육성을 위한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에도 11억 원을 투입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부터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8억원을 들여 실시간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 장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효율적인 화재진압이 가능하도록 고성능 펌프 차량을 보강하며 방음터널 내 화재발생 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방음터널 방재성능 개선에도 36억 원을 투입한다. 노인보호전문기관 1개소 증설, 스토킹 피해자 지원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지방소멸 대응에는 224억원을 투입한다.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와 청년 신용회복 지원, 청년안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등를 추가 편성했다. 부울경 수소배관망 타당성 조사 등 시·도간 초광역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시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는 1241억4000만 원을 투입한다. 도심갈맷길 300리 조성에 81억 원을 투입하며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고 공원일몰제 대비 도시공원 확보에 338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아동주거빈곤가구 주거지원 사업과 열악한 거주환경 거주자의 이사비 지원, 비주택 거주자의 주거상향 지원도 시행한다.

세계적인 문화 기반시설(인프라)도 구축한다.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에 200억 원을 편성하고 올해 12월 개관하는 부산근현대역사관 조성에 2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으로 시내버스 노선조정 용역을 실시하고 대중교통 취약지역 이동 서비스 향상을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DRT)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연친화 생태도시 구축에도 나선다.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부산형 도시명품 통합하천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반려문화 테마파크 도시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해 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시민의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 도시 부산 구현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며 “저출생과 지방소멸 대응,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지속해서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