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버틸 여력 없어"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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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출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34·경기 의정부시갑)이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내 한계를 받아들이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10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용기를 낸다. 재난으로 인한 비극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치에서 내가 계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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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소방관 출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34·경기 의정부시갑)이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내 한계를 받아들이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10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용기를 낸다. 재난으로 인한 비극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치에서 내가 계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생명안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고 나름의 많은 성과가 있었다. 반복되는 대형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방시설법 전부개정과 화재예방법, 화재조사법 제정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에서 극도의 위험과 유독물질, 정신적 위협에 노출되는 소방관들이 각종 질병과 부상을 당했을 때 국가가 앞장서 보호토록 하는 소방관 공상추정법 개정을 이뤄냈다. 현장에서 느껴왔던 재난 안전 환경의 한계와 그 변화를 위해, 직접 법과 제도를 바꿔나갈 수 있었던 내 삶의 가장 큰 영광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한마디했다.
오 의원은 "진정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실 것을 요청한다"며 "이전 정권을 겨냥한 냉혹한 수사의 칼날이 결코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의 요건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 정당을 극악한 부패정당으로 매도한다 한들,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집권여당을 선택할 것이란 착각을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2020년 총선에 의정부시갑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후보 등과 경합을 벌였으나 당세가 강해 손쉽게 이겼다. 오 의원은 대한민국 최초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이자 21대 최연소 지역구 의원으로 주목받았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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