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태만 지적 불만 여수시 간부, 시의회 본회의장 난입 논란

김석훈 기자 2023. 4. 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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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의원의 5분 발언에 불만을 품은 시청 간부가 의회본희장 의원석에 들어가 의원을 끌어내려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정동우회(이사장 고효주)는 10일 규탄 성명을 내고 "여수시청 간부인 수산관광국장이 여수시의회 임시회 본의회장을 무단 난입해 김철민 시의원을 두 차례 잡아끄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이에 책임이 있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김영규 시의회 의장의 사과 및 관련자 징계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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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수시의정동우회 "의회민주주의 모독·의정활동 공포 조장, 초유의 사태"
"정기명 여수시장·김영규 시의회장, 자기성찰·책임감 자각 해야" 촉구

여수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원의 5분 발언에 불만을 품은 시청 간부가 의회본희장 의원석에 들어가 의원을 끌어내려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정동우회(이사장 고효주)는 10일 규탄 성명을 내고 "여수시청 간부인 수산관광국장이 여수시의회 임시회 본의회장을 무단 난입해 김철민 시의원을 두 차례 잡아끄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이에 책임이 있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김영규 시의회 의장의 사과 및 관련자 징계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수시의정동우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여수시의회 제227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김철민 의원(돌산·남면·삼산)이 '리더가 갖춰야 할 시민을 대하는 태도와 역량에 관한 제언'의 5분 발언을 마치고 의원석으로 돌아갔다.

이때 김 의원의 발언에 불만을 품은 수산관광국장 정 모씨가 의장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의원석으로 난입했다는 것이다.

정 국장은 김 의원의 팔을 두 번 잡아끌며 강제로 밖으로 끌어내려 했고 이 과정은 의원들과 방청객에게 노출됐다.

여수시의정동우회는 "시청 간부가 시의회 본의장에서 의원을 겁박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방자치 이래 이제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믿기도 어려운 통탄스러운 사태 인 데다 정기명 여수시장 바로 눈앞에서 자행된 점에서 더욱 납득기 어렵다"면서 "어안이 벙벙하고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의정동우회는 "이 사태는 의원과 국장 간의 개인적인 문제도 아니고 폭력행위의 경중을 떠나 지방자치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전대미문 초유의 사태로 정 시장은 시민에 사죄함과 아울러 재발 방지책과 관련자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시의회를 향해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성찰과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했다.

의정동우회는 "김영규 의장은 의원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가벼이 여기거나 주객이 전도되는 미봉책으로 끝내지 말고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활동 방해, 시의원 공무 방해, 행위 등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지난 7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원 전체간담회를 갖고 여수시장과 정 모 국장을 불러 해명 및 사과의 말을 전달할 시간을 가졌다. 정 시장 사과 후 김 의원이 회의실을 나갔으나 정 국장은 김 의원이 없는 상태에서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의정동우회 고효주 이사장은 "시민을 대신하는 의원들의 자유스러운 발언은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돼야 한다는 점은 의회민주주의의 대원칙이다"며 "정기명 시장 면전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된 폭력 및 시의원의 정당한 공무를 방해, 겁박성 행위 분노해 정치적, 행정적 책임, 고발 등 형사적 책임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과 의장의 조치가 미흡할 때는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민소환투표를 추진할 각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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