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김서형 '종이달'… 결핍과 기만, 진짜와 가짜의 이야기(종합)

김성현 2023. 4. 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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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기만, 진짜와 가짜에 대한 이야기 '종이달'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오늘(10일) 오전 10시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의 제작발표회와 함께 1화 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유종선 감독과 배우 김서형, 유선, 이시우, 공정환 씨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 일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앞서 일본에서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제작된 한국 버전은 올해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 공식 상영 소식을 알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서형 씨는 수동적이던 삶에서 본능에 이끌리며 점차 변화하는 인물 '이화'의 입체적인 면면을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유선 씨와 서영희 씨는 '이화'의 친구인 '가을'과 '선영'으로 분해 화려한 매력을 선사한다. 공정환, 이천희, 윤희석 씨는 각각 '이화', '선영'의 남편과 '가을'의 전남편으로 등장해 극에 긴장감과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또한 '이화'에게 치명적인 행복을 안겨줄 뜨거운 열정을 지닌 인물 '민재'는 신예 이시우 씨가 맡아 김서형 씨와 완벽한 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이달'은 '이화'를 둘러싼 인물들의 욕망과 결핍, 그리고 서서히 변해가는 '이화'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날 유 감독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결핍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 결핍을 왜 돈으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왜 결핍을 기만하는가?'와 같은 테마에 대해 탐구하고 싶었다.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결핍과 그 결핍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자기기만과 그럼에도 그 결핍을 채우려고 욕망하고 몸부림치는 과정을 현재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개념적으로는 범죄와 불륜이라고 쉽게 정의할 수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개념은 쉽게 짓지만 캐릭터가 지닌 심리적인 변화는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흘러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결과적으로 결핍과 기만의 테마, 진짜와 가짜의 테마를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원작 작가님이 '무엇이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등장인물 모두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하는 탐구를 시청자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예비 시청자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6년 전 작품을 처음 보고 매료됐다는 김서형 씨는 "당시에는 지금보다 여성서사를 그리는 작품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작품을 보고 애정하게 됐다. 여성서사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것 같다. 저는 작품을 통해 삶의 길을 찾는데, 스스로 더 주체적이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설사 제가 작품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해도 작품이 어떻게 제작될지 계속 알고 싶었다. 이렇게 주체적인 여성 서사를 누가 어떻게 그릴 지 궁금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누군가 리메이크를 하실지, 누가 판권을 갖고 계신 지 수소문했다. 현재 제작사에서 저작권을 갖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러브콜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라고 작품에 대한 오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돌고 돌아 제가 '종이달'을 만나게 됐다. 6년 전 당시부터 주인공에 대해서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캐릭터가 가진 주체적인 모습을 자유롭게 펼쳐보는 과정에 매료됐던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김서형 씨가 완성할 캐릭터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종이달'은 이날 첫 방송된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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