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우 “더 단단해진 가족, ‘금쪽같은 내새끼’ 모습이 전부는 아냐”[EN:인터뷰③]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가수 현진우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 출연 후 이어진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나의 영토’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신명근과 ‘나의 영토’ 원곡자 현진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이 부른 ‘나의 영토’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의 가정적인 모습을 유쾌한 가사로 표현한 곡으로, ‘불타는 트롯맨’에서 신명근이 무대를 선보일 때도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원곡자 현진우와 신명근은 실제도 아내 사랑이 남다른 사랑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나의 영토’ 무대에 대한 아내 반응을 묻자 신명근은 “아내가 굉장히 재밌어 했다. 요리를 셰프처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집에서 자주 요리도 한다”라며 “‘불타는 트롯맨’에서 참가자 거의 다 미혼이었다. 그래서 더 이 노래가 나한테 잘 맞았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현진우는 “신명근 씨도 대단한 애처가더라. 나도 아내를 위해 산다. 아내에게는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나한텐 세상에서 아내가 제일 예쁘다. 전에는 음식만 빼고 다 잘했다. 세차를 하거나 대청소 후에 빛나는 냉장고를 볼 때 스트레스가 풀린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배워서 찌개나 전복죽 같은 것도 만든다”라며 “식구가 많아서 한 번씩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면 설거지가 어마어마하게 쌓인다. 아내를 쉬게 해주고 싶으니까 배달 음식도 종종 시킨다”라고 설명했다.
현진우는 지난해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해 자녀들에게 다소 엄한 모습을 보여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솔루션 프로그램 특성상 자녀들과의 갈등이 집중적으로 그려졌지만, 방송에 현진우 가족의 모습 전부를 담은 것은 아니다.
현진우는 “엄격한 면도 있지만 자유롭게 가족들과 소통하는 면도 있는 아빠다. 방송 후 엄청난 댓글이 쏟아졌는데, 큰아들이 ‘아빠 댓글 보지 마세요’라고 걱정하더라. ‘괜찮다’고 했지만 마냥 괜찮지는 않았다. 물론 방송을 통해 반성한 부분도 많다”라며 “평탄치 않은 가정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아빠가 엄해야 할 때가 있다. 마치 외줄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아내와 아이들 사이에서 선을 잘 지켜야 한다. 요즘은 출렁출렁하던 밧줄이 좀 단단해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응원의 메시지도 많이 받았지만 ‘나의 영토’를 부르게 되면서 방송에서 나온 모습과 다르다는 반응도 있더라. 나를 가부장적인 아빠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아이들이 삐뚤어질 때 엄격하게 혼내려고 할 때는 있지만 평소 그렇게 가부장적인 사람은 아니다. 며칠 전에도 집에서 ‘나의 영토’를 틀어놓고 가족들과 막춤 파티를 했다. 식탁에 앉아 그 모습을 보던 아내는 웃겨서 쓰러지더라. 방송에서 공개된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송을 통해 “저승 빼고 다 간다”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현진우는 가족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쉼 없이 활동했다. 제주도의 한 카지노에서 딜러 생활을 하다가 1999년 가수로 데뷔한 현진우는 어느덧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현진우는 “예전에 이용식 선배님께서 ‘나는 확 뜨고 싶지 않다. 가늘고 오래 갔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하셨는데 그 말 속에 진리가 있더라”며 “서울에 한 번도 안 와본 촌놈이 무작정 상경한 때부터 지금까지 다 기억이 난다. 에어컨도 없는 1호선에 반짝이 의상을 들고 타고, 콜라텍에서 노래를 부르고, 금강산에서 공연한 적도 있다. 사기, 소속사와의 갈등, 잠깐의 영광, 후배에게 도태되던 시절, ‘나는 이제 끝났어’라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막 살았던 순간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가수 생활을 돌아보며 현진우는 24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자신에게 칭찬과 위로를 건넸다. 현진우는 “가진 재산도 백도 없이 서울로 올라와서 집과 차도 있고 자식도 있고 욕 안 먹고 살면 이 정도도 잘한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현진우는 지난해 5월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진우는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나가기 이틀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생방송을 취소할 수 없어서 출연했는데 24년 노래 부르면서 가장 내 정신이 아니었던 순간이다. 태어나서 가족이 죽는 걸 처음 겪었다. 지금도 비가 오면 사무친다”라며 “요즘 신명근 씨를 포함해 다양한 도움 덕분에 기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데, 어머니가 1년만 더 사셨으면 이 모습을 보시지 않았을까. 그게 가장 아쉽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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