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근 “잃을 게 없어 ‘불트’ 도전, 국자좌 별명 마음에 들어”[EN:인터뷰②]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국자좌’라는 별명을 얻은 신명근이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신명근은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자로 등장해 ‘나의 영토’로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나의 영토’ 원곡자 현진우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신명근은 경연 에피소드와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신명근은 JTBC ‘팬텀싱어2’, MBC ‘트로트의 민족’에 이어 ‘불타는 트롯맨’까지 세 번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한 번도 힘든 경연 프로그램을 무려 세 번이나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명근은 “제작진에게 참가 제안 연락이 먼저 왔다. 경연 프로그램을 하면 그 순간에는 너무 힘든데 끝나고 나서는 항상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늘 후회는 없었다”라며 “나는 무명이고 잃을 게 없다. 잃을 게 많은 사람이 나가면 무섭겠지만,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나가도 본전이라 생각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잃을 것이 없었다’는 신명근의 말에 조용히 어깨를 두드려 준 현진우는 “어떤 프로그램은 나이 제한에 걸린 것도 있었고, 작은 성이지만 24년간 이뤄낸 것이 무너질까 봐 걱정돼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것도 있다”라며 “가끔 내가 저 경연 무대에 올라가면 어떨까를 상상만 해도 솜털이 서더라. 표현하기 힘들 만큼 극한의 두려움이 있을 거다. 경연에 나온 후배들을 보면 도전한 것 자체만으로도 존경스럽다”라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MBTI 극 ‘I(내향형)’ 성향이라는 신명근은 무대 위에서는 180도 돌변했다. 첫 무대였던 ‘나의 영토’ 때 신명근은 주방용품을 주렁주렁 붙인 망토에 국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휩쓸었다. 신명근 역시 경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나의 영토’ 무대를 꼽았다.
신명근은 “노래를 하면 자꾸 심사위원 쪽을 보게 된다. 만약 내가 서서 발라드 노래만 했다면 아마 올하트가 안 나왔을 거다. 첫 소절 ‘어디 여자’가부터 20초에 이미 ‘이건 됐구나’를 느꼈다. 이후에 편하게 부르면 되겠다고 느꼈다. 그때 현장 분위기가 화면에는 절반 정도만 담긴 것 같다”라며 “실제 성격은 전혀 다른데 무대에서는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주위에서 이런 모습이 있었냐고 하면서도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신명근은 ‘국자좌’라는 별명도 얻었다. 무대 연출에 대해 “망토에 달아둔 게 열 개 넘게 있었는데 제작진이 망토가 너무 무겁다고 많이 빼주셨다. 준비한 소품이 대부분 다 집에서 쓰던 것들이고 새로 산 게 국자 정도였다”라며 “첫 경연 때부터 계속 망토를 두르고 국자를 들었다. 캐릭터가 생긴 것 같아서 ‘국자좌’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라고 답했다.
‘나의 영토’는 신명근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소중한 곡이자 동시에 앞으로 신명근이 넘어야 할 산이 됐다. 그는 “‘나의 영토’로 보여준 모습이 내 성격과 정반대 캐릭터라 앞으로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했다”라며 “주변에서 캐릭터가 생기는 가수가 흔치 않다고 하더라. ‘국자좌’라는 별명도 얻었는데 그렇지 않은 참가자도 많은데 고맙게 생각하라고 하더라. 그말이 맞다. 요즘엔 그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전히 트로트는 어렵지만 신명근은 무대를 거듭할수록 트로트의 매력을 느끼는 중이다. 신명근은 “아직은 나에게 맞는 노래를 선곡하는 것부터 다 어렵다. 그래도 공연하면서 대중이 정말 좋아하는 장르라는 걸 느낀다. 내가 노래를 시작한 건 10년이 넘었는데, 거의 정적인 분위기에서만 공연을 했다”라며 “‘트로트의 민족’ 이후에 트로트 공연 기회가 생겼다. 그때 다들 좋아하시니까 정말 좋았다. 트로트를 한 지 불과 2~3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정말 재밌다”라고 말했다.
24년간 활동한 현진우 역시 트로트는 여전히 어렵다고 공감했다. 현진우는 “트로트는 해석을 잘해야 한다. 트로트 가수에게 가장 긴장되는 프로그램이 KBS ‘가요무대’다. 곡이 정해지면 곡 해석을 해야 하는데, 역량이 부족할 때를 많이 느낀다”라며 “트로트는 지극히 서민의 음악이다. 다른 장르도 그렇겠지만 삶을 노래하는 음악이고, 막걸리 같은 음악이라서 해석을 잘 못하면 엉망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신명근은 최근 남진, 심수봉, 설운도 등이 소속돼 있는 루체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신명근은 “선배님들과 같은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든든하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신명근은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바람도 공개했다. 그는 “앨범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대박이 나지는 않더라도 흠잡을 수 없는 곡이었으면 좋겠다. 그 곡을 통해 좋은 무대에 많이 서고 싶다”라며 “내가 현진우 선배님의 ‘나의 영토’를 부른 것처럼 언젠가 다른 가수가 내 노래를 부르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나의 영토’로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잘 소화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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