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응용 스타트업 잇따라…독과점 깰 기술확보 과제
[앵커]
챗GPT 같은 초거대 언어 인공지능 모델이 산업 전반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떠오르면서 변화에 민감한 스타트업들이 GPT와 연동하는 부가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될 지 유의할 점은 없는지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스타트업이 생성형 AI를 연동해 만든 '자동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글의 주제와 목적을 입력하면 에세이 초안을 만들어주고 광고 문구도 원하는 형식에 맞춰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이세영/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 "(국내외) 생성형 AI들이 탑재돼 있고요. 특화 (작문) 모델들까지 제공해 주면서 사용자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생성 결과들을 받아 볼 수가 있는..."]
또다른 업체는 카카오톡에서 GPT를 쓸 수 있는 챗봇 채널을 열었습니다.
손쉽게 GPT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서비스 20여 일만에 이용자 50만 명을 확보했습니다.
[권순일/업스테이지 사업 총괄 : "업무 환경, 슬랙(업무관리용 앱) 같은 것들에서 (챗봇을) 붙여서 회사에 좀 더 최적화돼서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것, 이런 것들을 저희가 데모로 지금 하고 있고요."]
그러나 응용된 결과물을 내놓더라도 핵심 기술은 결국 GPT에 의존하다보니 자체 역량을 쌓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료인 챗GPT와 비교해서도 서비스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임준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언어지능연구실 : "스타트업들이 하는 여러 서비스를 오픈AI(GPT 개발사)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회사가 오픈AI의 지능형 서비스를 가져다 쓴다는 것 외에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GPT 개발사가 해외 유명 업체들과 제휴해 예약과 주문까지도 챗GPT로 가능한 '플러그인' 출시를 예고한 상태.
AI 생태계가 독과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스타트업에게 GPT는 기회이자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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