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서 외국인 여성 감금·성매매 강요 4명 구속 송치

기사내용 요약
피해자 4명…불 끄고 문 닫고 예약 운영 '치밀'
제주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브로커 추적 중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주점에 일할 외국인 여성들을 모집한 뒤 감금 및 성매매를 강요한 단란주점 업주 등 4명이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감금 및 강요) 혐의로 A(40대)씨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제주의 한 단란주점을 운영하면서 외국인 여성 종업원 4명을 감금하고 손님들과의 성매매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의 불을 끄고 출입문을 폐쇄한 뒤 예약 손님만 받아 운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브로커 B씨를 통해 외국인 여성 종업원을 모집해 입국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외로 빠져나간 B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 중이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국제범죄수사팀을 투입해 현장을 급습,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또 지난달 7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외국인 여성들을 보호시설과 연계하는 한편, 3개월간 국제범죄 집중단속 기간을 두고 외국인 범죄에 대응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 관련 범죄 신고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며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하니,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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