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젖 양쪽 OO에 염증이 잦은 이유는?

감기‧몸살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목에 염증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보통 목젖 양쪽에 동그랗게 보이는 ‘편도’에 급성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편도는 어렸을 때 급격히 커지다가 성인이 되면서 점차 퇴화하는 기관으로,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통로를 둥글게 감싸는 모양을 하고 있다. 편도염의 종류와 만성적인 편도염이 생겼을 때 대처법을 살펴본다.
◆급성 편도염=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걸 ‘급성 편도염’이라 부른다. 포도상구균이나 폐렴구균 등 다양한 원인균이 존재하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도 편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세균의 독성과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급성기에는 목통증, 고열, 오한이 있고, 두통, 전신 위약감,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입안을 보면 편도가 커지면서 주위가 붉게 충혈되고, 편도 표면에 부분적으로 희고 노란 삼출액이 붙어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목의 림프절이 같이 커질 수도 있다. 이때 턱 아래쪽이나 목의 옆부분에 작은 멍울들이 만져지고 누르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급성 편도염이 1년에 6회 이상, 2년 연속 5회 이상, 3년 연속 3회 이상 반복되면 ‘재발성 급성 편도염’으로 부르기도 한다.
◆만성 편도염과 편도결석=급성 증상은 없더라도, 지속적인 편도 염증 등 불편함이 오래가면 ‘만성 편도염’일 가능성이 있다. 만성 편도염은 급성 편도염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전신 감염 혹은 상기도 감염의 발생이 증가할 수도 있어 주의다 필요하다. 만성 편도선염 환자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만성적인 인후통이다.
편도의 표면은 화산구와 같이 파인 부분이 많아서 이곳에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침착물이 생길 수 있다.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편도에 축적돼 세균의 작용으로 단단한 돌처럼 변한 것을 ‘편도결석’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인후통이나 이물감을 유발할 수 있다. 입에서 악취가 나고, 냄새가 고약한 하얗거나 노란 덩어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때 편도를 자세히 보면 편도 결석을 관찰할 수 있다. 치료는 결석을 제거하고 가글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편도에 염증이 잦은 이유=편도는 공기를 통해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질환을 일으키는 항원에 면역반응을 일으켜 면역글로불린A(immunoglobulin A‧IgA)를 비롯한 다양한 면역 조절 인자들을 만들어 분비하는 기관이다.
특히 편도는 출생 시부터 커지기 시작하여 8~9세까지 커지다가 11세 이후에는 점차 크기가 감소한다. 면역학적으로는 4~10세에 가장 활발하다. 이는 편도는 면역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시기에 여러 항원을 가장 먼저 인식해 면역체계를 교육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
다만 이러한 면역반응을 위해 항원을 편도조직 안으로 유입시키기 때문에 여러 원인으로 전신의 면역력이 감소하면 편도 내 항원으로 인해 급성 감염이 일어난다.
또 청소년기 이후에는 편도가 면역력에 기여하는 기능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제거해도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반복적인 감염으로 편도가 비대해지면 만성적인 편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중이염‧입냄새‧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외과적 수술로 편도를 절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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