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 홈런 때렸지만…오타니, 끝내기 기회에서 무릎 꿇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3호 홈런을 때렸지만, 연장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웃을 수 없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33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1회 1사 1루에서 1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선행 주자 마이크 트라웃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다행히 오타니는 1루에서 살았다. 이어 앤서니 렌던이 외야로 높이 뜬 타구를 보냈고 돌튼 바쇼가 공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오타니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헌터 렌프로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3-0으로 앞서갔다.
3회말 다시 1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가 나왔고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하나마키히가시 고등학교 선배인 기쿠치 유세이의 89.3마일(약 14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2점 홈런으로 에인절스가 5-0으로 달아났다. 이어 4회말 로건 오하피의 1점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6회부터 토론토의 반격이 시작됐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맷 채프먼이 리드 데트머스의 초구 93.3마일(약 150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케빈 키어마이어의 2타점 3루타가 나오며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토론토는 7회초 채프먼과 위트 메리필드의 1타점 적시타와 키어마이어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8회말 브랜든 드루리의 1점 홈런과 9회말 렌던의 밀어내기 사구와 렌프로의 2타점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10회초 키어마이어의 1타점 인정2루타와 조지 스프링어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에인절스는 2사 만루 상황에서 트라웃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오타니가 들어섰다. 토론토는 팀 메이자를 마운드에 올렸다. 메이자의 초구 싱커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이어 2구 싱커로 오타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메이자는 3구도 2구와 비슷한 코스에 싱커를 던졌다. 오타니는 받아쳤지만, 정타가 되지 않았고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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