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터산업이 한국에 뒤처진 이유'…투자 귀재 짐 로저스 분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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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저스는 최근 K팝과 영화, 한국 드라마 등의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국 대비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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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한국처럼 다양한 언어 지원하는 콘텐츠 만들어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도요게이자이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최신 저서 '버림받는 일본'에서 일본이 부흥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로저스는 최근 K팝과 영화, 한국 드라마 등의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국 대비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될 거라고 20년 전에 누가 예측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한국은 국가적 차원의 엔터테인먼트 육성과 해외 진출 노력으로 오늘날의 위상을 구축했다. 나도 K팝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팝 플랫폼 '위엑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레보이스트는 로저스가 이끄는 비랜드엔터프라이즈로부터 시드(초기)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지난해 4월 밝힌 바 있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언어의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로저스의 견해다. 일본의 콘텐츠는 일본어로만 제공되는 게 대부분인 반면, 한국 드라마나 K팝은 영어 대사와 가사를 지원하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고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한국은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의식한 것"이라며 "한국 아티스트들은 미국 쇼 비즈니스에서 경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인터뷰와 연설까지 소화한다. 과연 일본 아티스트들은 그 정도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물론 일본은 한국보다 인구도 많고 시장도 크기 때문에 내수를 위한 사업을 완성하려고 하면 가능하겠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 외에도 일본 기업들은 내수 판매를 먼저 의식한 나머지 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갈라파고스화' 됐다고 그는 평가했다.
로저스는 "일본의 콘텐츠 비즈니스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게 아닐까"라며 "일본어가 아닌 다른 언어에 대응하지 않는 콘텐츠를 계속 내놓는다면 더욱 뒤처질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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