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판 다보스포럼 휩쓴 홍콩 전 성인배우 “온두라스 대통령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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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 전(前) 홍콩 성인영화 배우 펑단(50·Diana Pang)이 참석한 것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가 온두라스 대통령을 만나 '비공식 외교관'으로서 활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펑단은 지난달 말 폐막한 보아오 아시아포럼 연차총회에 '국제경제전략연구원 원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해 연설해 많은 중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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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싱타오데일리, 인터뷰 보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 전(前) 홍콩 성인영화 배우 펑단(50·Diana Pang)이 참석한 것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가 온두라스 대통령을 만나 ‘비공식 외교관’으로서 활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남미 국가인 온두라스는 지난달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펑단이 홍콩 싱타오데일리(星島日報·성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비즈니스 관계 진작을 위해 온두라스를 방문해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펑은 "중국 재계가 온두라스에서 발판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홍콩 영화산업은 현대의 훌륭한 이야기를 다뤄야 하며, 중국과 중국 이외 다른 세계를 문화적으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외교적으로 인정하는 게 세계적 추세"가 될 것이라면서 포르노 스타" 같은 꼬리표는 무시한다고 덧붙였다.
펑 단의 인터뷰 보도는 한 정 중국 국무원 수석 부총리와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베이징에서 회동한 지 며칠 뒤에 나왔다.
중국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16년 당선된 뒤로 '차이나 머니'를 내세워 대만 수교국들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며 대만 고립 외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펑단은 지난달 말 폐막한 보아오 아시아포럼 연차총회에 '국제경제전략연구원 원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해 연설해 많은 중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에 있는 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발족했다.
대만의 안보 전문가인 쉬치엔유 는 "펑이 이 기관(국제경제전략연구원) 원장이라는 게 놀랍다"며 "어떻게 홍콩 포르노 스타에서 연구원 원장으로 급부상했는 지 많은 매체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펑은 지금까지 경제나 국제관계 등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나 발표를 한 적이 없었다. 쉬는 "그녀가 실질적으로 원장 자격이 되는 게 뭔가"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이 조사를 감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아오 포럼에는 지난달 취임한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포럼 이사장을 맡았다.
펑단은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부가 쭌이시 부시장이었다. 14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 간 펑은 '미스 차이나' '미스 아시아' 등 여러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1995년 홍콩 이주 후 다수 성인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중국 본토로 건너가 애국주의 영화들에 출연했다. 2013년에는 간쑤성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에 선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중국공산당 전국청년연합 상무위원 자리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펑단이 갑자기 ‘경제전문가’로 부상한 건 중국 공산당의 중통일전선공작부가 유명인이나 연예인을 다양한 요직에 앉히는 추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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