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아직 집값 바닥 아냐”…반등 시기는?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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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택가격 바닥 논란이 격화하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 10명 중 6명은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이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응답자 중 58.5%가 아직 바닥이 아니라며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지금이 바닥이라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1.5%였다. 이들 중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4.9%,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26.6%였다.

집값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해서’(2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수보다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집값 상승을 예측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이 소진돼서’(28.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보합을 점친 응답자는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40.1%)를 주된 이유로 내세웠다.

집값 하락이나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들은 집값 반등 예상 시기를 ‘2025년 이후’(44.7%)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 뒤를 ‘내년’(33.9%) ‘올해 4분기’(13.6%), ‘올해 3분기’(5.8%), ‘올해 2분기’(2.0%) 등이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아직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부 지역 및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흐름과 함께 개별적으로 출시된 매물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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