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상의 형상, 미묘한 색의 변화와 색면의 깊이…'종이처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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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숙화랑은 오는 6월25일까지 제주 비오토피아 내 갤러리에서 이승희 작가의 개인전 '종이처럼'을 개최한다.
이승희의 작업은 방법론적으로 도자를 택하고 있지만, 이는 화가들이 붓과 물감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종이처럼'류의 작업은 더는 이승희가 도자로 도자기를 만들거나 그리지 않고 원근법이나 투시도법 없이도 얇은 도판을 심해보다 더 깊은 바다로 만들어내는 데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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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박여숙화랑은 오는 6월25일까지 제주 비오토피아 내 갤러리에서 이승희 작가의 개인전 '종이처럼'을 개최한다.
이승희의 작업은 방법론적으로 도자를 택하고 있지만, 이는 화가들이 붓과 물감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는 도자라는 재료와 방법론을 갖고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인 존재태로서의 미술 그림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이승희는 2006년 우연한 기회로 방문한 중국 경덕진에 매료돼 작품 세계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종이처럼'류의 작업은 더는 이승희가 도자로 도자기를 만들거나 그리지 않고 원근법이나 투시도법 없이도 얇은 도판을 심해보다 더 깊은 바다로 만들어내는 데 특징이 있다.
한층 숙련된 흙물 칠하기의 '반복'과 '겹침'을 통해 '결의 결'을 조성하며, 거침없이 작업을 확장한다.
이는 모든 장식과 서사라는 군더더기를 모두 담아 하나로 용해한 용광로 속 쇳물 같은 동양적 미니멀리즘, 즉 근본적으로 도자의 본질에 다다르는 동양적 사유의 결과물 같은 근본에 도달한다.
어느날 우연히 눈에 띄어 펴 본 오래된 종잇장처럼, 책 모서리와 살짝 어긋나도록 얹혀 있는 종이처럼, 작품은 그렇게 '종이처럼' 보이면서 도자로 존재하는 식이다.
이승희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대에서 공예를 전공했다. 1993년 서울 서남미술관에서 '사유된 문명'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연 후 30여년간 일반적인 도자기 작업부터 정형화된 오브제 작업, 그리고 비정형화된 도자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도자의 형태와 물성, 색상의 변화를 시도해 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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