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성한 전 안보실장 등도 감청”…“미국과 협의할 것”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담은 미국 행정부의 기밀 문건들이 온라인상에 유출됐는데,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들을 대상으로도 도·감청을 해온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의 대화까지 감청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들입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전황 관련 기밀 문건들입니다.
미국 정부가 문건 유출 경위와 문서 위조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대상으로도 도청을 해 온 것으로 유출 문건을 통해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유출된 문건 안에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기존 정책을 바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밝히는 방안을 거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정상회담과 무기지원을 거래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이런 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느냔데,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전화, 전자 메시지를 도청하는데에 사용하는 이른바 '시긴트' 보고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문건에 명시돼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국 정부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 감청 정황과 관련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에 항의나 진상 파악을 위한 설명 요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전례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밀 유출로 드러난 미국의 동맹국 도, 감청 정황이 모두 사실이라면,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외교 관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하순 미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KBS 뉴스 김연줍니다.
김연주 기자 (min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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