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유달산 봄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대성수 2023. 4. 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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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의 지혜가 담긴 노적봉을 품고 있는 유달산의 봄축제가 수많은 상춘객의 발길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유달산 봄축제는 지난 8일과 9일 웅장하게 연출된 수군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 유달산의 봄, 이순신의 재탄생'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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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호국 스토리 담아내며 다채롭게 준비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충무공 이순신의 지혜가 담긴 노적봉을 품고 있는 유달산의 봄축제가 수많은 상춘객의 발길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유달산 봄축제는 지난 8일과 9일 웅장하게 연출된 수군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 유달산의 봄, 이순신의 재탄생’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홍률 목포시장을 선두로 수군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목포시]

수군퍼레이드에는 목포·신안 통합을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목포 23개 동과 신안군의 이·통장단·자생조직과 함께 어린이집, 해군3함대, 목포해양대, 시 체육회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의 강인한 정신과 목포 수군의 역사를 담아내며 시민 화합 메시지를 전했다. 또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마스코트가 행렬에 참여해 양대 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목포시는 이번 축제에서 목포와 ‘수군의역사’ 스토리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목포에서 수군의 역사는 고려 왕건시대 압해도에서 수달이라는 별칭으로 위세를 떨친 능창 장군의 맹활약부터 시작한다.

조선 세종때는 지금의 목포진인 만호진이 설치돼 서해 바다를 지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현재의 만호동도 이 역사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목포와 인연이 깊다. 임진왜란때 명량대첩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후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고하도에서 106일간 머무르며 임시사령부를 세워 수군 재건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충무공은 해발 60m의 작은 바위산인 유달산 노적봉에 볏짚을 쌓아 군량미가 많아 보이게 함으로써 왜군이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위장전술을 펼치기도 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지혜가 담긴 유달산 노적봉 앞에서 시민들이 화합의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사진=목포시]

목포시는 이런 수군의 역사에 착안해 이번 봄축제에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수군문화병영 체험, 조선시대 장터 재현과 같은 수군관련 콘텐츠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목포와 수군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는 이상 기후로 개화 시기가 빨라져 꽃이 떨어지긴 했지만 유달산 봄축제가 계절 축제를 넘어서 4월의 신록 속에 이순신과 수군의 역사를 일깨우며 시민화합의 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전라남도 목포시 유달산 노적봉 앞에서 수군 교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목포시]

또 수많은 상춘객이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유람선을 타거나 근대역사 문화공간 등 다양한 관광명소를 다녀가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목포를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번 축제가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역사’ 스토리를 담아내 시민들의 자긍심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됐다”며 “내년에는 역사성과 예술성을 담아 더 멋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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