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총선 불출마 선언 "소방관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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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는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동료 희생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 사회의 우리 국민 인명 피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에 있어 부족함 인정하고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1대 의정활동에서 최선의 성과를 위해 노력했으나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에 있어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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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는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동료 희생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 사회의 우리 국민 인명 피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에 있어 부족함 인정하고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1대 의정활동에서 최선의 성과를 위해 노력했으나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에 있어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소방관 출신으로 88년생 청년 정치인인 오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후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활발한 입법활동을 해왔다. 오 의원은 이날도 대형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방시설전부개정안과 화재조사법 등을 열거하면서 "감히 혼자 이룬 일이 아닌 많은 선배·동료 의원들의 협력과 국민 관심, 성원으로 이뤄냈고 의정부 시민이 정치의 기회를 줘서 이룰 수 있던 시간이었다. 깊이 고개 숙여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의정 활동 과정에서 많은 절망과 비극도 뒤따랐다고 했다. 오 의원의 활발한 의정활동에도 동료 소방관들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후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한 명 한 명이 매년 쓰러졌다"면서 "3월 9일 주택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현장 뛰어든 순직 만 29세, 또 한 명의 유고를 현충원에 묻어야 했다. 더 이상 버텨낼 여력 없는 제 자신의 한계 받아들인다"고 토로했다. 오 의원은 "저는 뼛속까지 소방관의 피가 흐른다"며 "정치에서 역할을 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갈등으로 얼룩진 21대 국회를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오 의원은 "국회가 사회적 갈등을 녹이는 용광로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해서 안전을 지켰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냐 하는 것이 승패의 잣대이고, 국민 고통 속에 현 정부 실정 지적도 방탄으로 매도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저는 지금도 정치의 힘을 믿는다. 정치를 통해 가장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고 통합과 화해의 길을 이끌 수 있다"면서 "정치 입문 제의받던 자리서부터 '반드시 소방현장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결심했고 이제 저는 국민 위해 헌신하던 제가 있어야 할 곳. 저의 소망, 사명, 국민 곁 소방관 돌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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