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서울시도 지원 동참···1식 1000원
대학 부담 낮춰 참여율 높이기
서울시가 정부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지원에 동참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 대학생들이 1000원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난해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해 식사를 제공한다.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식사 수요는 많지만 대학의 참여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서울 시내 54개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5개(9.8%)에 그친다.
서울시는 정부와 별도로 한 끼 1000원씩 추가 지원해 대학의 재정 부담을 낮춰 사업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의 대학 재학생을 모두 지원할 경우 15억~37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예산은 추경 등을 검토해 확보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한 28개교 5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7%가 사업 지속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91.8%가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지원 대학생 규모를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사업 참여를 원하는 대학을 추가로 모집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지원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한 투자”라며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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