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km ‘태풍급’ 강풍 분다…크레인·광고판 시설물 주의

지난해 11월 영도지역에 몰아친 초속 25~30m 수준 강풍에 담장이 무너져 주차 차량이 파손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오는 11일까지 전국에 태풍급 강한 바람이 휘몰아친다. 초속 20~30m 강풍으로 크레인 등 건설현장 기계가 쓰러지거나 시설물이 파손될 위험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일에는 전국에 짧고 강한 비가 내리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서해5도와 인천 옹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중국 북동쪽에 중심을 둔 저기압과 일본 남동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의 큰 기압차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 강풍 특보는 10일 오후를 지나며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을 포함한 충청권, 전북, 강원 영동, 경상권 동해안 중심으로 초속 20m의 강풍이 분다. 시속 기준 7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다. 특히 동해안과 산지는 지형 효과가 더해져 초속 25~30m, 시속 90~11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태풍의 경우 ▷초속 17m 이상 25m 미만 간판 날아감 ▷초속 25m 이상 33m 미만 지붕 날아감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은 기차가 탈선 등 피해가 발생한다. 실제 지난 2018년 4월 전국에 초속 20m 이상 강풍이 불어 서울에서 교회 첨탑이 무너지고, 지하철 선로에 작업용 사다리가 떨어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11일부터는 전국에 짧고 강한 비가 내린다. 수도권, 강원 내륙, 산지, 충청권 5~20mm, 강원 동해안, 남부지방, 제주도 5mm 내외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공사장 크레인, 간판, 현수막, 비닐 하우스, 축사, 가로수 등이 강한 바람으로 파손될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강풍으로 해상과 항공 운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니 출발 전 운항 정보도 꼭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