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관, 장인·장모 등 3명 총격 살해…결혼 반대에 앙심

강종훈 2023. 4.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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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에서 현직 경찰이 이끄는 무리가 처가에 총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이 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아타뽄 위치안(46) 등 4명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직 경찰이 북동부 농부아람푸주의 어린이집을 습격한 사건으로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36명이 희생됐다.

지난달에는 논타부리주에서 2년간 경찰서에서 총기를 162정 절도한 경찰이 270년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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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루 총기사건 잇따라
지난달 발생한 태국 총기난동 현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남부에서 현직 경찰이 이끄는 무리가 처가에 총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수랏타니주 키리랏 니콤 지역의 한 주택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권총과 산탄총 등으로 무장한 남성 4명이 차를 타고 도착했고, 운전자를 제외한 3명이 들이닥쳐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집주인 부부 등 집에 있던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용의자 중 1명이 반격을 받고 사망했다.

용의자는 이 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아타뽄 위치안(46) 등 4명이었다. 이들 중 아타뽄의 형이 희생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나머지 3명은 도주해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조사 결과 집주인 부부는 아타뽄의 장인과 장모로 밝혀졌다. 아타뽄은 지난해 10월 전 부인과 이혼하고 부부의 외동딸과 결혼했다. 그러나 장인은 아타뽄을 탐탁지 않게 여겨 딸이 그와 헤어지기를 원했고, 두 사람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인과 사위의 갈등이 무장 공격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최근 경찰이 연루된 총기 관련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달에는 방콕에서 현직 경찰이 자기 집에서 총을 쏘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특공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직 경찰이 북동부 농부아람푸주의 어린이집을 습격한 사건으로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36명이 희생됐다.

지난달에는 논타부리주에서 2년간 경찰서에서 총기를 162정 절도한 경찰이 270년 형을 선고받았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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