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 살해' 배후 재력가 남편, 이번주 송치 가닥

이소현 기자 2023. 4. 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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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남 납치 살해' 사건 피의자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 등 4명을 전날 구속 송치한 가운데 배후로 지목된 유모씨도 이번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부부 혐의점 관련 "어제 송치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진술, 특히 이경우의 진술에서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부분이 있다"며 "살인교사냐 아니면 살인의 공모, 공동정범이냐 이런 부분은 이번주 구속 기간 중에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정을 짓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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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남은 공범들, 마취제 제공 피의자 수사"
재력가 남편 구속 기한 만료 전 檢 송치
부인 황모씨,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 씨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경찰이 '강남 납치 살해' 사건 피의자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 등 4명을 전날 구속 송치한 가운데 배후로 지목된 유모씨도 이번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4명을 구속 송치했고, 나머지 부부 관계인 공범들과 마취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경우 부인에 대해서는 범행 동기나 관여 정도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씨가 금요일인데 그 전에 송치되지 않을까 한다"며 "송치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씨와 사실혼 관계인 황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진행되는 만큼 황씨 구속 여부에 따라 송치 인원이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유씨와 황씨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전날 송치된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씨 부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부부 혐의점 관련 "어제 송치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진술, 특히 이경우의 진술에서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부분이 있다"며 "살인교사냐 아니면 살인의 공모, 공동정범이냐 이런 부분은 이번주 구속 기간 중에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정을 짓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후로 지목된 유씨와 황씨는 이른바 '재력가 부부'로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하자 동의,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착수금 2000만원이 포함된 7000만원을 이경우에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가 먼저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돼 지난 7일 구속됐고, 황씨도 지난 8일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전날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용의자 3인조 이경우(왼쪽부터) (36), 황대한(36), 연지호(30)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2023.04.09. ks@newsis.com

경찰은 이경우의 부인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A씨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주사기 및 마취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7명이 입건된 가운데, 경찰은 유씨와 황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입건자가 나올지 여부를 판단하고 관련 대상자들은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결국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엮힌 복잡한 금전문제와 원한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유씨 부부의 범행 동기 관련, 코인 투자 실패 후 피해자와의 소송전 등 갈등에 따른 원한관계 때문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부분과 관련해선 이경우와 연지호 등은 금품으로 판단되고, 유씨와 황씨는 그 부분보다는 피해자와의 송사 부분이 있기에 이경우를 중심으로 해서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지 않았나 본다"며 "맞고소도 하고, 민사소송도 진행되고 하니 서로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유씨와 황씨도 어느정도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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