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교량보수 예산,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8년새 4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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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이 다리를 관리해 온 성남시 분당구청에 할당된 교량 유지보수공사 예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장으로 재직했던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구조물 안전점검 과정에서 교량 노후화에 따른 결함이 발견되면서 유지보수 공사 예산은 다시 오르긴 했지만 시 안팎에선 이 대표가 시장 재임 시 자신의 치적을 위해 노후 시설 보강 등 필요한 사업을 미뤄 화를 키운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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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의회서 지적 받아
성남=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경기 성남시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이 다리를 관리해 온 성남시 분당구청에 할당된 교량 유지보수공사 예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장으로 재직했던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시의회에선 이 대표가 치적 홍보와 무상복지 사업 추진을 위해 교량 보수 예산을 삭감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청은 관내 교량이나 육교 유지관리와 안전점검에서 발견된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교량 유지보수공사 예산을 세워 집행한다. 지난 2010년 구청 도로관리과(현 구조물관리과)에 배당된 교량 유지보수공사 예산은 2010년 9억567만 원이었다가 이듬해 8억504만 원으로 줄어들더니 2013년에는 5억9371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7억 원대를 유지했으나 2018년에는 5억6744만 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8년 만에 4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시의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지난 2015년 12월 “각 구청 건설과의 시설비는 도로 덧씌우기·교량보수·취락지구 사업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예산절감을 해야 한다는 불분명한 사유로 심의 과정에서 자체 삭감됐다”며 “이 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는데 시민들의 혈세가 과다하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구조물 안전점검 과정에서 교량 노후화에 따른 결함이 발견되면서 유지보수 공사 예산은 다시 오르긴 했지만 시 안팎에선 이 대표가 시장 재임 시 자신의 치적을 위해 노후 시설 보강 등 필요한 사업을 미뤄 화를 키운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자교 붕괴 이후 시는 오는 21일까지 수내교·불정교·금곡교·궁내교 등 탄천 일대 18개 교량에 대한 비파괴 검사 등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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