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손절’ 못하는 국힘… 전광훈 한술 더 떠 “내 통제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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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전광훈(사진)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국민의힘은) 내분을 자제하라"며 "한국교회는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한술 더 떠 "(정치인들은)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으라"고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요구하면서 전 목사가 홍 시장을 저격했고, 김기현 대표도 자신에게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자 "(당 지도부가) 총선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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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국힘 200석 지원이 목표”
극우 성향의 전광훈(사진)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국민의힘은) 내분을 자제하라”며 “한국교회는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한술 더 떠 “(정치인들은)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으라”고도 했다. 여당 지도부는 전 목사와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연일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정치인들의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정치인이) 미국처럼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 목사가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리를 요구했다는 황교안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부인하면서 “공천위원장을 임명할 때 3일 전에 저와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는데, 당시 여론조사 1등인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가 아니라 김형오(전 국회의장)를 임명하는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서로 맞고소한 상태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다시 여권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직후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 애틀랜타 보수단체 행사에서는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를 천하통일했다”고도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요구하면서 전 목사가 홍 시장을 저격했고, 김기현 대표도 자신에게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자 “(당 지도부가) 총선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여당 지도부가 이날도 전 목사 선 긋기에 나섰지만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전 목사의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극단적 발언에 영향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왜곡하는 발언을 용납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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