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80.5% “가사수당 도입 찬성”

시, 인식·실태조사…도입 본격 추진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시가 도입을 추진 중인 가사수당제도와 관련해 광주시민 10명 가운데 8명이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광주시민 1045명을 대상으로 ‘가사노동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80.5%가 가사수당제도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대’는 7.5%, ‘모르겠다’는 응답이 12.1%였다.

조사결과 광주시민 대부분은 가정에서 이뤄지는 일상적인 일과 돌봄·양육 활동을 모두 가사노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사노동이 가족과 사회를 유지·재생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긍정적(97.2%)으로 인식했다. 또 가사수당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사전업자’(72.6%)에게 지원하고 규모는 ‘월 10만 원 이하’(59.2%)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가사노동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광주시민은 평일 가사노동에 평균 2.8시간,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4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내 가사노동 분담은 여성이 56.6%로 남성 24.3%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가사수당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영선 광주전략추진단장은 "다양한 형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교하고 탄탄한 제도 설계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와 시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는 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표집으로 대면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를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02%포인트다.